넥센 히어로즈가 타순 변동에 성공했다.
넥센은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7-0 완승을 거두고 전날(16일) 8-1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60승(1무47패) 고지를 밟으며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17일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넥센 감독은 그동안 큰 변화 없이 가져가던 선발 라인업에 변동을 줬다. 박정음이 데뷔 후 처음으로 1번 타순에 기용됐다. 서건창은 3번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홍성갑이 바로 선발 출장했다.
염 감독은 "(박)정음이가 출루율이 좋다. 무엇보다 (서)건창이의 공격력을 살리기 위해 타순을 바꿨다. 건창이 페이스가 가장 좋다. 최근 4번타자도 빠진 상황에서 3번에서 자꾸 찬스가 끊기는 것 같아 건창이를 3번에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처음 리드오프로 나선 박정음은 3회 선두타자로 나서 빠른 발로 1루수 앞 내야안타를 만든 뒤 고종욱의 2루타로 3루에 안착했다. 최근 10경기에서 4할7푼4리의 타격감을 자랑하던 서건창은 무사 2,3루 기회에서 바로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팀에 선취점을 가져왔다.
박정음은 2-0 리드가 이어지던 5회 선두타자로 나와 시즌 3호 솔로포를 쏘아올리면서 타점과 득점을 동시에 올렸다. 이어 고종욱, 서건창이 볼넷을 얻었고 이를 시작으로 넥센은 5회에만 5득점을 기록하며 크게 달아났다.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김민성이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이택근도 2루타 2방을 날렸고 김하성은 이틀 연속 투런포로 20홈런-20도루에 홈런 3개만을 남겨뒀다. 전체적으로 타순이 잘 풀리면서 효율적인 공격이 이뤄졌다.
넥센은 지난 10일 윤석민이 발목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전체적인 타격 페이스가 한풀 꺾인 모습이었으나 롯데전 2경기에서 15득점을 올리며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승패 마진도 +13으로 올랐다. /autumnbb@osen.co.kr
[사진] 고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