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파비오 카스티요가 3회까지 퍼펙트 투구에도 4회 이후 4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카스티요는 17일 청주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5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지난달 29일 잠실 두산전에서 4⅓이닝 6실점(5자책)으로 고전한 그는 이날 리턴 매치에서도 고비를 못 넘겼다.
1회 시작이 깔끔했다. 박건우를 좌익수 뜬공, 허경민을 2루 땅볼 처리한 뒤 민병헌을 바깥쪽 낮은 151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잡고 삼자범퇴로 시작했다. 2회에도 김재환을 2루 내야 뜬공, 양의지를 유격수 내야 뜬공, 오재일을 우익수 뜬공으로 연속 삼자범퇴 행진.
여세를 몰아 3회 역시 국해성을 1루 땅볼, 류지혁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김재호를 2루 땅볼로 삼자범퇴하며 퍼펙트로 위력을 이어갔다. 3회까지 투구수도 37개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안정감이 있었다.
그러나 4회 첫 타자 박건우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제구가 흔들렸다. 허경민을 2루 뜬공 처리했지만 민병헌을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카스티요는 김재환에게 초구에 우월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날 경기 첫 안타가 3점 홈런이 된 것이다. 이후 오재일에게도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국해성을 헛스윙 삼진 잡고 더 이상의 실점을 주지 않았다.
5회 류지혁과 김재호를 150km대 직구로 연속 헛스윙 삼진 돌려세운 카스티요는 박건우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지만 허경민을 2루 땅볼 잡고 5이닝을 채웠다. 그러나 6회 민병헌에게 볼넷을과 2루 도루를 내준 뒤 김재환에게 우측 펜스를 때리는 1타점 2루타를 맞고 4-4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양의지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박정진에게 넘겼다. 총 투구수는 96개로 스트라이크 60개, 볼 3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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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청주=이동해 기자 esa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