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복서 마이클 콘란이 김현우와 같은 처지가 됐다. 그러나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서며 문제점을 지적, 한국과는 비교되는 모습을 보였다.
마이클 콘란은 17일(이하 한국시간)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복싱 밴텀급(56kg)에 출전해 8강서 블라디미르 니키틴(러시아)에게 심판 만장일치로 판정패 했다.
현역 세계 챔피언인 콘란은 경기를 주도했고 위력적인 모습을 선보였지만 심판 판정은 예상과 달랐다. 경기를 마친 뒤 가운데 손가락을 들고 심판에게 항의를 했지만 아무도 받아 들이지 않았다.
콘란은 경기 결과에 대해 국제복싱협회(AIBA)에 제소했다. 그러나 AIBA는 근거가 없다며 콘란의 의견을 묵살했다.
콘란은 외신에 게재된 인터뷰서 "올림픽 꿈을 강도질해갔다. 완전히 상대를 압도했는데 어떻게 결과가 이렇게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심판진은 부패했다"며 "앞으로 국제복싱협회(AIBA)가 주관하는 대회는 제아무리 올림픽이라 해도 절대 출전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화가 풀리지 않은 콘란은 자신의 SNS에 "블라디미르 푸틴, 도대체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에 얼마나 돈을 준 거야?"라고 강한 불만을 계속 표출했다. 가운데 손가락을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글을 게재한 그는 "아마추어 복싱은 중심부부터 윗선까지 모두 썪었다"고 말했다.
복싱 뿐만 아니라 레슬링에 나선 김현우도 러시아 선수와 대결서 눈물을 훔친 바 있다. 당시서도 승부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 특히 복싱 뿐만 아니라 레슬링도 러시아가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
김현우 및 코칭 스태프는 제소를 하고 싶었지만 한국팀 변호사인 제프리 존슨은 자체적으로 의견을 개진하지 않은 바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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