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좌완 고효준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김기태 감독은 18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원정경기에 고효준을 선발투수로 등판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미 김감독은 고효준을 선발투수로 기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고효준은 이적 9경기만에 선발투수의 일원으로 당당히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선발등판이지만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이닝 보다는 투구수에 따라 강판 시점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충분히 50~60개 정도는 좋은 볼을 던질 수 있다. 5이닝까지 소화해준다면 최선이다"고 말했다.
고효준은 SK 시절 불펜투수로 나섰지만 선발투수로도 자주 등판했다. 가장 최근 선발 경기는 작년 9월 12일 마산 NC전으로 2⅔이닝 4실점 패전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 선발승은 2014년 6월 28일 문학 LG전에서 5이닝 1실점이었다.
김감독인 고효준을 선발투수로 발탁한 것은 구위에서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SK에서 이적후 7월 2경기에서 4⅔이닝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그러나 8월들어 6경기에서 단 1실점만하고 평균자책점 1.35의 듬직한 투구를 했다. 풍부한 경험과 타자와의 적극적인 승부가 인상적이었다.
고효준이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의 가능성을 보인다면 남은 시즌은 선발진에서 뛸 것으로 보인다. 고효준이 선발투수로 자리잡는다면 KIA는 양현종, 헥터 노에시, 홍건희에 이어 열흘후 복귀하는 지크까지 5선발진으로 막판 순위경쟁에 나설 수 있게 된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