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휴업이냐 해산이냐” SMAP 끝까지 고민했다
OSEN 라효진 기자
발행 2016.08.17 17: 01

‘구름 위의 아이돌’이라 불릴 정도로 전설적 인기를 구가했던 일본 그룹 스맙이 2016년 12월 31일을 기해 해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일본 열도를 충격에 빠뜨린 이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스맙 멤버들의 고민도 깊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닛칸스포츠는 17일 스맙 해산과 관련된 뒷이야기들을 보도했다. 주요 내용은 다섯 멤버들이 유기한 활동 중단과 완전 해산 사이에서 갈등했다는 것이었다.
지난 1월 해산 소동 이후 다소 굴욕적일 수 있는 대국민 사과로 그룹 존속을 알린 스맙. 보도에 따르면 이들 사이의 골은 점점 깊어졌고, 지난달 말에는 내년 이후 그룹 활동을 중단하는 것으로 논의가 오고갔다.

기무라 타쿠야, 이나가키 고로, 쿠사나기 츠요시, 카토리 싱고 등 4명은 휴업 제안을 받아들였고 이들의 소속사인 쟈니스 사무소는 방송국 고위층과 스폰서 등에게 “연내 활동을 마친 후 잠시 휴업한다”는 보고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리더이자 그룹 내 조정자 역할이었던 나카이 마사히로는 이에 동의하지 않고 그룹으로서의 최종 의사 확인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0일 기무라를 제외한 모든 멤버가 이 자리에 참석했다. 기무라는 당시 소속사 부사장 메리 키타가와 일행과 하와이에서 장기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
4명의 멤버가 모인 자리에서 카토리가 휴업이 아닌 해산을 강력히 주장했고, 쿠사나기 역시 이에 동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나가키도 동조했고, 회사 관계자로부터 휴업과 해산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것을 재촉받은 나카이는 3명의 의사를 존중해 해산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끈끈한 동료애 속에 올해로 정식 데뷔 후 25년을 맞은 스맙이지만, 사죄 기자회견 이후 더 이상 그룹을 이어갈 수 없다는 생각이 커졌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결국 그룹을 존속시키기 위한 멤버들의 고군분투는 안타깝게 실패로 돌아갔고, 스맙은 2016년 12월 31일을 기해 해산하게 됐다. /bestsurplu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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