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 '정글' PD "정연 부상, 짐될까봐 본인이 더 미안해해"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8.17 16: 16

'정글의 법칙' PD가 부상 중에도 쾌활하고 귀여운 막내로 오빠, 언니들에게 힘이 되어준 트와이스 정연을 향한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SBS '정글의 법칙 in 뉴칼레도니아' 편의 연출을 맡은 이세영 PD는 17일 OSEN에 "정연이 목소리도 조용조용하고, 바쁜 와중에 정글에 가다 보니 힘들어하거나 멘탈적으로 힘이 빠져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본인이 더 의욕적이었다"라며 "해보고 싶었던 것도 많았다 보니 더 신나하는 게 보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시작하자마자 부상을 당하게 됐던 것이 더 미안했다. 제작진은 혹시라도 덧나면 안 되니까 돌아가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는데 본인은 어떻게든 남아서 끝까지 하고 싶다고 했고, 오히려 자신이 다친 것 때문에 짐이 되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걱정을 하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이 PD는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병만족들과 상의를 했었다. 정연이 하고 싶어하지만 그게 피해를 주는 일 같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었는데, 다른 멤버들은 그 마음을 이해한다고 하더라. 만약 다른 멤버들이 정연이를 더 챙겨주지 않았다면 더 힘들었을 것 같은데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챙겨주고 하더라. 정연이는 다친 것 때문에 미안해서 더 움직이고 다른 멤버들은 정연이가 미안해할까봐 더 챙겨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고 전했다.
앞서 정연은 '정글' 생존기를 시작하자마자 말 뒷발에 맞아 다리 부상을 당해 급히 병원 치료를 했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보호 차원에서 반깁스를 하게 된 정연은 안전을 위해 먼저 귀국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제작진의 말에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데 어떻게 가냐"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끝까지 생존 의지를 내비치던 정연에 제작진도 양보를 했다. 조금 더 경과를 지켜보고 상태가 안 좋아진다 싶으면 바로 귀국하는 걸로 약속을 한 정연은 가지고 온 콩나물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다시 활짝 웃었다. 다음 날 웃는 얼굴로 복귀를 한 정연은 멤버들이 걱정할까봐 더 밝은 모습이었고, 어떻게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는 등 부상 중에도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정연은 결국 다른 멤버들보다 먼저 귀국을 하게 돼 아쉬움을 자아낸다. 이 PD는 "폭우가 쏟아지다 보니 정연이 더 있으면 무리가 갈 수 있겠다 싶어서 정연은 먼저 한국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며 "만약 비가 심하게 오거나 환경이 그 정도로 좋지 않은 게 아니었다면 본인이 그렇게 원하니 끝까지 있을수도 있었겠지만, 빠른 쾌유를 바라는 차원에서 이른 귀국을 결정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정연의 마지막 정글 이야기는 오는 19일 방송된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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