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3홈런' 강정호, PIT 서부 원정 6연전의 주역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8.17 15: 46

강정호(29·피츠버그)가 팀의 서부 원정 6연전에서 주역으로 거듭났다. 
피츠버그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부터 LA 다저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어지는 서부 원정 6연전을 치르고 있다. 모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들이었기에 피츠버그로서는 험난한 원정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4-3 승리를 거두며 서부 원정 6연전의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아울러 피츠버그는 최근 4연속 위닝 시리즈

이날 위닝시리즈를 확정짓는 결승타의 주인공은 바로 강정호였다. 강정호는 3-3으로 맞선 8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1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데릭 로의 4구 95.4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결정지었다.
특히 강정호는 이번 서부 원정 6연전에서 3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최근 4경기 기준으로 보면 3개의 홈런포를 몰아쳤다. 강정호는 지난 14일 다저스 원정경기에서 홈런포를 때려낸 것을 시작으로 이튿날인 14일에도 홈런을 터뜨린 바 있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젯'은 17일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가 끝난 뒤 "강정호는 14개의 홈런을 올시즌 때리고 있는데, 최근 4경기에서 3개의 홈런포가 나왔다"면서 "앞선 30경기에서는 홈런이 없었는데 모두 서부 원정길에서 홈런이 터졌다"고 전했다.
아울러 강정호의 최근 홈런포가 경기 후반에 집중된 것에 주목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젯'은 "강정호의 최근 홈런이 모두 8회와 9회 불펜 투수들을 상대로 홈런을 때려냈다"고 했다. 14일 다저스전에서는 3-8로 뒤진 8회초 페드로 바에즈를 상대로, 15일에는 9회초 다저스 조쉬 필즈에 홈런포를 뽑아냈고, 이날 역시 강정호는 8회초에 홈런포를 터뜨렸다.
강정호의 홈런포가 연신 터져나오면서 슬럼프 탈출의 기미도 보이고 있다. 14일 홈런을 기점으로 강정호는 최근 4경기에서 홈런 3개 포함해 13타수 5안타 타율 3할8푼5리강정호 역시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예전보다 좋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며 타격감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강정호는 7월 20경기 타율 2할8푼2리였고, 14일 홈런을 때리기 전까지 8월 타율도 1할6푼7리에 그친 바 있다. 
과연 강정호의 살아난 타격감이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포기하지 않은 피츠버그의 상승세를 이끌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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