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우, "시원섭섭, 그러나 우린 젊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8.17 13: 08

"시원섭섭하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젊고 성장해야 한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17일 귀국했다. 2012 런던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메달 획득을 목표로 삼았던 대표팀은 8강에서 만난 온두라스에 0-1로 일격을 당하며 꿈을 접어야 했다. 그래서일까. 인천공항에 도착한 선수들의 표정은 그다지 밝지 못했다.
류승우(레버쿠젠)도 마찬가지다. 그는 "올림픽이라는 무대를 간절하게 준비했다. 우리가 세우고자 한 목표를 이루지 못해 속상하고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그러나 좌절은 하지 않았다. 류승우는 "끝이 아니다. 앞으로 좋은 모습,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류승우는 올림픽을 앞두고 컨디션을 최고조로 만들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것이 그 증거. 그러나 류승우는 피지전에서 종아리를 다쳤고 2차전부터 경기력이 급격히 저하된 모습을 보였다.
류승우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그는 "몸상태가 매우 좋았다. 그러나 운이 좋지 않아 첫 경기서 종아리를 다쳤다. 피지전 이후로 좋은 몸상태를 유지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며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 모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대회가 끝난 것이 실감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목표로 삼았던 바를 얻지 못했지만 류승우는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고 수 차례 다짐했다. 그는 "시원섭섭하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젊고 성장해야 한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인천공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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