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00년 파리 대회 이후 116년 만에 부활한 올림픽 여자골프가 리우올림픽에서 막을 올리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박성현(23, 넵스)이 시즌 6승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성현은 19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골프앤리조트(파72, 6752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6 시즌 22번째이자 하반기 2번째 대회인 'BOGNER MBN 여자오픈(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에 출전한다.
박성현은 고진영(21, 넵스), 장수연(22, 롯데), 조정민(22, 문영그룹) 등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출전해 우승컵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무엇보다 박성현은 시즌 6승에 도전한다. 상반기 4개 대회, 하반기 첫 대회에서 우승해 시즌 5승을 올린 박성현은 각종 기록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제 지난 2008년 시즌 7승을 올린 신지애와 6승을 거둔 서희경에 이어 8년만에 시즌 6승에 도전한다. 이를 발판삼아 한 시즌 최다승을 올린 2007년 신지애가 거둔 시즌 9승 여부도 기대할 수 있다.
더불어 박성현은 KLPGA 상금왕 굳히기에 돌입한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6승과 함께 통산 9승을 달성하게 된다. 이를 통해 올 시즌 8억 591만 원의 상금을 올린 박성현은 지난 2014시즌 김효주(21, 롯데)가 거둔 한 시즌 최다 획득 상금인 12억 897만 8590원 기록에도 도전장을 내밀 수 있다.
박성현은 "지난 대회 우승 이후 정말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다. 체력도 많이 보충돼서 컨디션이 정말 좋은 상태"라고 밝히며 "작년 이 대회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서 그런지 올해 더욱 욕심이 난다.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박성현은 "쉬는 동안 목표를 다시 세웠다. 예전처럼 3승, 5승과 같은 장기적인 목표보다는 대회마다 우승하겠다는 목표로 임하려고 한다"고 말하며 "작년보다 길어진 홀이 몇 개 있어서 주의해야 할 것 같다. 나머지는 세컨드 샷 지점에서 모두 웨지가 잡히기 때문에 그린 공략에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 주의할 점을 꼽았다.
상금순위 2위 고진영과 3위 장수연도 상금순위 뿐만 아니라 발렌타인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까지 간소한 차로 2, 3위를 다투고 있어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 하민송(20, 롯데) 역시 한 주 휴식을 통해 타이틀 방어를 위한 배수의 진을 칠 것으로 보인다. 하민송은 "디펜딩으로서 출전하는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라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마음을 편하게 먹으려고 노력 중"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어 하민송은 "한 주 쉬었더니 안 좋았던 컨디션이 좋아진 것 같다. 상반기에 퍼트가 안 돼서 애를 먹어 쉬는 동안 퍼트 연습에 집중했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USLPGA에서 활약 중인 이미향(23, KB금융그룹)도 오랜만에 국내 팬을 찾는다. 지난 2014년 LPGA 투어 미즈노 클래식에서 우승한 이미향은 지난해 USLPGA 상금순위 22위를 기록했고, 올해는 9홀 역대 최소타 타이 기록을 세우며 상승세에 있다.
이밖에 올 시즌 위너스 클럽에 가입한 배선우(22, 삼천리), 박지영(20, CJ오쇼핑) 등이 다시 한 번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 이소영(19, 롯데), 이정은(20, 토니모리) 등 올해의 루키들도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간다. 또 2007년 KLPGA에 입회해 통산 2승을 기록하고 있는 이현주(28)가 추천선수로서 오랜만에 정규투어에 출전한다.
한편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김보경(30, 요진건설)은 기존 김희정(45)이 보유하고 있던 236개 대회 출전을 넘어 237개 대회에 참가한다. KLPGA 역사상 가장 많은 대회를 출전한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되는 것이다. 김보경은 237개 대회에서 예선 탈락은 고작 22번에 그쳤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