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원정길에서 승리를 맛볼 수 있을까.
롯데는 지난 16일 고척 넥센전에서 1-8로 패하면서 지난달 22일 잠실 LG전 이후 원정 10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그 사이 4승13패의 성적으로 추락하며 당장 9위 삼성에 1경기 차로 쫓기는 8위가 됐다. 연패는 길어질 수록 나쁘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선발투수는 나쁘지 않다. 롯데는 17일 넥센전 선발로 우완 박진형을 예고했다. 박진형은 구원과 선발을 오가다 다시 선발로 복귀한 뒤 두 경기에서 6⅔이닝 1실점, 6⅓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6월에 넥센을 만나서도 5이닝 3실점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문제는 타격. 롯데는 시즌 팀 타율이 9위(.285)에 불과하다. 원정 10연패가 시작된 뒤 17경기 동안은 2할3푼8리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팀 득점(578점), 장타율(.422), OPS(.787)도 모두 8위에 그치며 타자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전날 승리로 3연패에서 탈출한 넥센도 스캇 맥그레거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 올 시즌 8경기 중 6이닝 이상 소화 경기가 7경기인데 퀄리티 스타트는 3차례에 불과하다. 평균자책점도 5.71로 높다. 특히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4할2푼8리로 매우 위험하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