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백종원 쿡방, 우리에게 힐링인 이유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8.17 10: 00

요리연구가 백종원은 요리 하나만으로도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재미, 그리고 힐링을 선사할 줄 안다. 우리가 집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해 간편하면서도 맛있는 요리를 만들기도 하고,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 맛깔스러운 입담은 덤. 이는 백종원이 여전히 방송가를 주름잡으며 건재할 수 있는 이유다.
백종원은 현재 SBS '백종원의 3대천왕', tvN '집밥 백선생 시즌2'를 통해 대중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 여기에 동남아를 여행하며 현지의 재료를 이용한 글로벌 쿡방˙먹방 프로그램 '먹고 자고 먹고' 방송을 앞두고 있다.
요 근래 먹방이나 쿡방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도가 많이 떨어졌다고는 하나 백종원은 여전히 방송가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며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실제로 '3대천왕'과 같은 경우엔 백종원이 전국 방방 곳곳에 있는 맛집 순회를 하는데, 그 때마다 백종원은 시민들과 살갑게 대화를 나누며 소통을 한다. 시민들의 말 한 마디, 표정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 백종원의 모습에서는 그가 얼마나 정 많은 사람인지를 잘 알 수 있게 한다.

또 '3대천왕'은 단순히 유명한 맛집만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 곳곳에 숨어있는 정 많고 맛 좋은 음식점을 찾아내려 노력한다. 이에 백종원은 이른 시간부터 기차나 버스를 타고 이동, 부지런히 발품을 팔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듬뿍 쏟아내고 있다. 그리고 자신이 알고 있는 사전 지식을 모두 꺼내 시청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오랜 시간 그 자리를 지키며 정성어린 맛을 담아내는 명인들에 대한 예우를 한껏 표현해낸다.
최근 방송에서 그는 365일 긴장과 위기 속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소방관들을 직접 만나 그들이 추천하는 음식들을 먹으며 진솔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컵라면 하나도 제대로 먹지 못할 정도로 촌각을 다투고, 사건의 트라우마로 인해 몇 달 간이나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할 때가 있다는 그들의 고백에 백종원은 진심 어린 감사와 존경심을 표해 뭉클함을 안겼다.
그리고 그들을 스튜디오에 초대해 기운이 날 수 있는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했다. 집밥처럼 애정이 가득 담긴 밥 한 끼야 말로 그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달래주는 힐링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이 백종원, 그리고 '3대천왕'이 가진 위대한 힘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백종원은 '집밥 백선생'을 통해 자신의 요리 노하우를 대방출하고 있는데, 이는 곧 시청자들이나 요리무식자 제자들이 요리에 쉽게 다가설 수 있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곤 했다. 그 중에서도 백종원이 공개한 만능 간장은 주부들을 환호케 할 정도로 유용한 요리 팁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이번에는 만능춘장을 만들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백주부', '백설명', '백선생' 등 다양한 별명만큼, 프로그램의 성격에 맞게 매 회 진정성 넘치는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다가서며 따뜻한 한 끼를 대접할 줄 아는 백종원, 이것이 그의 쿡방이 우리에겐 힐링인 이유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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