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NC를 상대로 올 시즌 첫 4연승에 도전한다. 그 선봉에 외국인 투수 플란데가 선발로 나선다.
삼성은 올해 3연승이 최다 연승이다. 지난 4월 6~8일 kt와 롯데 상대로 3연승, 5월 28~31일 SK와 넥센 상대로 3연승을 거둔 바 있다. 그리고 지난 13~14일 9연승을 달리던 LG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했고, 16일 NC에 12-5 대승을 거뒀다. 시즌 3번째 3연승에 성공했다.
이제 올해 첫 4연승을 노린다. 플란데가 제 몫을 해준다면 가능성은 있다. 후반기 교체 용병으로 가세한 플란데는 4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47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1일 두산전에서 5이닝 2실점(1자책)으로 잘 던졌지만 패전 투수가 됐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차우찬과 함께 플란데가 선발로 나오는 경기는 무조건 잡아야 한다고 기대를 걸고 있다. 왼손에서 뿜어져나오는 140km 후반의 투심 패스트볼을 비롯해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진다. 좌타자들이 많은 NC 타선을 상대로 호투를 기대한다.
5년 연속 정규 시즌 1위를 달성한 삼성은 올해 4연승도 없을 만큼 급추락했다. 특히 올해 모두 새 얼굴로 가세한 외국인 선수들인 벨레스터(무승3패 평균자책점 8.03, 부진 퇴출) 웹스터(4승4패 평균자책점 5.70, 부상 퇴출)와 발디리스(타율 0.266 8홈런 33타점, 부상 중)의 부진이 큰 이유다.
게다가 플란데보다 앞서 교체 선수로 온 레온(1패 평균자책점 11.25)은 2경기만 뛰고 부상으로 빠져 있다. 사실상 전력 외다. 플란데가 5명 중 유일하게 제 몫을 하는 외국인 선수다.
삼성은 8월 들어 7승 5패로 반등의 실마리를 마련하고 있다. 8월 성적은 두산에 이은 3위다. 투타 전력이 다소 안정됐다.
배영섭이 한화 송창식의 투구에 맞아 오른 손목 미세 골절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지만, 최재원이 톱타자 역할을 잘 메워주고 있다. 최재원은 8월 타율 0.406(32타수 13안타)으로 깜짝 활약을 하고 있다. 구자욱-최형우-이승엽의 중심타선이 모두 3할 이상을 기록하며 8월 팀 타율 0.314를 기록하고 있다.
차우찬과 플란데가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주고, 불펜으로 가세한 장원삼과 베테랑 권오준이 마무리 심창민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연승을 이어간다면 8위 롯데와의 거리(1경기)를 좁히면서 중위권 경쟁에 한 발을 들여 놓을 수 있다. 17일 NC전에서 플란데의 피칭에 관심이 쏠린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