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현, 퓨처스리그 최근 2G서 무실점 호투...1군 복귀 눈앞
LG, 신승현·김지용·임정우 필승조 구축...막강 방패로 5위권 진입 박차
LG 트윈스가 시즌 막바지 막강 필승조를 앞세운다. 베테랑 사이드암투수 신승현의 복귀가 임박한 가운데, 신승현·김지용·임정우로 이어지는 방패가 만들어지고 있다.
양상문 감독은 지난 16일 잠실 SK전을 앞두고 “(신)승현이는 오늘 마지막 체크를 했다. 돌아오면 이전에 했던 대로 필승조 역할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신승현은 올 시즌 40경기 39⅓이닝을 소화하며 3승 1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66 WHIP 1.17을 기록, LG 불펜진에서 가장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즌 첫 10경기 동안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을 이어가며 이동현의 부진을 완벽히 메웠다.
신승현이 빼어난 투구를 하는 만큼, 양상문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신승현을 신중하게 관리하고 있다. 2013시즌 이후 3년 만에 50이닝 돌파가 유력하기 때문에,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도록 이따금씩 신승현에게 휴식을 준다. 지난달 21일에는 팔에 피로가 쌓인 것을 감안해 신승현을 엔트리서 제외했다.
이후 신승현은 재활에 집중했고, 두 차례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며 담금질에 들어갔다. 지난 12일 경찰과의 경기에서 1이닝 2탈삼진 1볼넷 무실점, 16일 다시 경찰을 상대해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복귀 준비를 마쳤다.
LG는 후반기 김지용과 임정우가 필승공식을 세웠다.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김지용은 13경기 16⅓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86 WHIP 1.22, 임정우는 11경기 11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54 WHIP 1.29를 기록 중이다. 후반기 김지용이 6홀드, 임정우가 6세이브로 경기 막바지 두 투수가 절묘한 하모니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 신승현이 합류하면, LG 불펜진은 더 두터워진다. 더불어 7월 한 달 동안 14경기 20⅔이닝을 소화했던 김지용의 관리도 수월해진다. 김지용은 8월부터는 연투 없이, 최소 이틀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팀이 9연승을 달성했지만, 타선 폭발과 다른 불펜투수들의 약진으로 7월 후유증에서 벗어났다. 앞으로 신승현과 셋업맨 임무를 분담하기 때문에 시즌 끝까지 정상 컨디션을 유지할 확률이 높다.
최근 KBO리그는 투수지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극심한 타고투저 현상과 마주하고 있다. 규정타석을 채운 3할 타자가 33명, 리그 평균 타율이 2할8푼9리에 달한다. 반면 평균자책점 2점대 선발투수는 두산 니퍼트가 유일하며, 3점대 선발투수는 5명밖에 안 된다. 불펜진은 더 끔찍하다. 평균자책점 1점대 마무리투수가 종적을 감춘 가운데, 올 시즌 블론세이브만 121개 나왔다. 이대로라면 2014시즌 145개, 2015시즌 136개를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LG도 마찬가지였다. 5월까지 5할 승률을 유지했던 LG는 6월부터 불펜 붕괴로 인한 대역전패가 반복됐고, 순위도 급추락했다. 하지만 후반기부터 불펜진이 안정을 찾으며 반등에 성공하고 있다. 16일 기준 5위 KIA와 0.5경기 차이, 4위 SK와 1.5경기 차이다. 신승현의 합류를 통해 5위권 진입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