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드민턴 세계랭킹 7위 성지현이 세계최강의 벽에 막혀 리우 올림픽 단식 준결승행이 좌절됐다.
성지현은 17일(한국시간) 새벽 브라질 리우 리우센트로 파빌리온4서 벌어진 대회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서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에게 세트 스코어 0-2(12-21 16-21)로 패했다.
성지현은 1세트 초반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한 마린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다. 후위에서 연달아 점수를 내주며 1-5로 뒤졌다. 그러나 성지현은 코트 구석을 찌르는 드롭샷과 헤어핀으로 마린을 괴롭히며 9-11로 턱밑 추격전을 벌였다.
하지만 세계 1위 마린은 강해도 너무 강했다. 자유자재로 기술을 구사했다. 성지현은 연속 5점을 내주며 9-16으로 끌려갔다. 결국 제대로 힘을 써보지 못한 채 12-21로 기선을 내줬다.
성지현은 2세트서도 0-8로 크게 뒤지며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성지현은 11-15까지 추격하며 반격을 꾀했다. 이후 점수를 주고 받길 반복하며 14-18로 뒤쫓았다. 거기까지였다. 결국 16-21로 2세트를 내주며 패배를 시인해야 했다./dolyng@osen.co.kr
[사진] 리우(브라질)=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