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를 이끌고 맞이한 UCL은 세르히오 아게로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그러나 공격의 새로운 송곳은 라힘 스털링이었다.
맨시티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스타디오늘 나치오날서 열린 슈테아우아와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서 5-0의 완승을 챙겼다.
경기 시작과 함께 맨시티는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전반 7분 상대 진영에서 코너킥을 이어 받은 스털링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상대 수비와 경합을 벌이던 도중 거친 파울로 스털링은 페널티킥을 이끌어 냈다. 물론 아게로가 실축을 했지만 스털링의 활약이 예고되는 장면이었다.
주춤할 수 있던 상황에서 스털링은 감각적인 선제골을 이끌어 냈다. 볼을 뒤로 연결하며 수비적인 움직임을 선보인 슈테아우아를 상대로 스털링은 볼을 가로채며 다비드 실바에게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스털링이 볼을 뺏어내지 못했다면 만들어 낼 수 없는 결과였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활발하게 움직인 결과였다.
중원에서 스털링은 많은 움직임을 선보이며 슈테아우아를 괴롭혔다. 그를 상대로 슈테아우아는 파울을 할 수밖에 없었고 부담인 커졌다.
스털링의 활약은 다시 빛났다. 2차례 페널티킥을 실축해 부담이 큰 아게로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연결했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에서 가볍게 떨궜다. 스털링이 연결한 볼을 아게로는 침착한 슈팅으로 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스털링은 놀리토가 영입되며 주전에서 밀릴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미 EPL 개막전서 호라발한 움직임을 만들었고 전반 3분만에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에도 과르디올라 감독은 스털링에 대해 투지가 넘친다는 이야기를 하며 크게 칭찬한 바 있다.
물론 스털링은 놀리토 뿐만 아니라 르로이 사네라는 경쟁자가 또 있다. 사네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큰 관심을 보이며 직접 영입했다. 스털링처럼 젊은 나이인 사네는 분데스리가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 시즌 맨시티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스털링은 부족함이 드러났던 선수였다. 또 새로운 감독 아래서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EPL과 UCL 첫 경기를 통해 스털링의 움직임은 완전히 달라졌다. 과르디올라 효과가 맨시티에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바로 스털링 본인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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