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여자축구가 마라카낭의 저주를 다시 브라질에 안기며 결승에 선착했다.
스웨덴은 17일 브라질 리우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여자축구 4강전에서 홈팀 브라질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강력한 우승후보 브라질을 잡아내고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결승에 진출했다.
브라질은 전반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통해 스웨덴을 압박했다. 단순히 슈팅 숫자만 많은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스탯에서 스웨덴을 압도했다.
그러나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백전노장' 마르타를 비롯한 브라질의 공격진은 스웨덴 수비를 괴롭혔다. 반면 스웨덴은 육탄방어를 통해 브라질의 공격을 막아냈고 무실점으로 전반을 마쳤다.
이미 브라질은 조별리그 경기서 스웨덴에 5-1의 승리를 거둔 기억이 있다. 그러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호주와 치열한 혈전 끝에 4강에 진출한 브라질은 스웨덴의 극단적인 수비 전술에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조별리그 경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달랐다. 스웨덴은 8강전서 미국을 상대로 수비적인 전술로 임해 성공을 거두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스웨덴은 철저하게 브라질을 상대로 수비를 펼쳤다. 마르타는 제 역할을 할 수 없었다. 스웨덴의 수비를 통해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 전반서 스웨덴은 철저한 수비와 함께 역습도 시도했다. 비록 골로 연결된 것은 아니지만 속절없이 수비만 펼치지는 않았다. 또 아껴둔 교체카드를 사용하며 반전을 위한 노력도 이어갔다.
브라질은 연장 후반 막판 상대 문전에서 여러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브라질의 선축으로 승부차기가 열렸다. 양팀 모두 첫번째 키커는 가볍게 성공했다. 브라질과 스웨덴은 2번째 키커가 모두 실축했다.
하지만 브라질은 안드레시아가 실패하며 부담이 커졌다. 결국 스웨덴은 마지막 키커가 성공, 결승에 진출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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