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개봉] ‘부산행’ 프리퀄 ‘서울역’ vs 그리운 故 로빈 윌리엄스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08.17 06: 30

 정말 색깔이 다른 영화들이 오늘 개봉한다. 2016년 첫 천만 영화인 ‘부산행’의 프리퀄인 애니메이션 ‘서울역’이 베일을 벗는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故 로빈 윌리엄스가 출연한 명작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와 ‘굿 윌 헌팅’이 오늘 재개봉한다.
◆ ‘서울역’ : 진짜 연상호를 만날 시간

연상호가 자신의 주 종목인 애니메이션 영화 ‘서울역’을 들고 돌아왔다. ‘서울역’은 바이러스가 시작된 서울역을 배경으로 아수라장이 된 대재난 속에서 오직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집을 나온 소녀(심은경)와 남자친구(이준), 그리고 딸을 찾는 아버지(류승룡)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서울역‘은 전문 성우가 아닌 류승룡, 심은경, 이준이 얼마나 어색하지 않게 목소리 연기를 펼쳤을지가 궁금해지는 영화다. 독특한 방식으로 작업했기에 더욱 그렇다. ‘서울역’에서 세 배우는 영화처럼 시나리오를 먼저 받아본 후 실제 연기를 펼쳤다. 이후에 배우들의 목소리 위에 그림을 덧입히는 과정을 거쳤다. 다른 애니메이션과 달리 배우들의 연기가 더욱더 생생하게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부산행’과 ‘서울역’ 좀비가 등장한다는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점 빼고는 공통점이 거의 없다. ‘서울역’ 속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한 대한민국은 차갑고 엄혹하다. 연상호 감독은 ‘서울역’이 개봉하면 ‘부산행’의 내적의미가 달라진다고 표현했을 정도였다.
◆ ‘굿윌헌팅’·‘죽은시인의사회’: “오 캡틴 마이 캡틴”
故 로빈 윌리엄스가 우리 곁을 떠난 지 어느덧 2년이 지났다. 2014년 8월 비극적인 자살로 우리 곁을 떠난 로빈 윌리엄스를 향한 그리움은 점점 더 커진다. 故 로빈 윌리엄스의 대표작인 ‘굿 윌 헌팅’과 ‘죽은 시인의 사회’가 재개봉한다는 소식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굿 윌 헌팅’과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로빈 윌리엄스는 따스한 멘토로서 큰 감동과 울림을 줬다. ‘굿 윌 헌팅’에서 윌 헌팅(맷 데이먼 분)에게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위로하고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는 입시 교육에 찌든 학생들을 깨우며 ‘카르페 디엠(현재를 즐겨라)’라고 말해주고 그런 키팅 선생님에게 학생들은 ‘오 캡틴 마이 캡틴’이라는 대사로 화답한다. 영화가 개봉한지 십수년이 지난 지금 다시 봐도 그때 그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굿 윌 헌팅’과 ‘죽은 시인의 사회’ 모두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한다./pps2014@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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