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강권 팀들, 부상자들 속속 복귀
김광현-채은성-송은범 등 분위기 반전 카드
5강 싸움을 펼치고 있는 구단들의 부상자들이 줄줄이 복귀하고 있다.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싸움에 키가 돼야 할 선수들이다.
올 시즌 KBO리그도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지난 시즌부터 와일드카드가 도입되면서 5위 팀도 가을야구 초대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5강 싸움이 흥미롭다. 현재 SK 와이번스가 4위를 지키고 있지만 5위 KIA 타이거즈와는 1경기 차에 불과하다. 9위 삼성 라이온즈와도 5.5경기 차. 연승, 연패에 따라 단숨에 순위표가 뒤바뀔 수 있다. 따라서 복귀 전력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SK는 위태롭게 4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주 4연승을 달렸지만 1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4-11로 완패했다. 경기 초반 대량 실점으로 일찍이 승기가 넘어갔다. 그나마 위안거리가 있다면 김광현의 복귀였다. 팔꿈치 부상을 당했던 김광현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팀이 4-11로 뒤진 6회말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패스트볼 최고 구속 149km, 슬라이더는 140km였다. 깔끔한 복귀전이었다. 컨디션을 끌어 올려 선발진의 주축이 돼야 한다.
대승을 거둔 6위 LG는 채은성의 복귀가 반가웠다. 채은성은 지난 3일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서 제외된 바 있다. 올 시즌 5번 타자로 쏠쏠한 활약을 펼친 자원이었다. 팀 내에서 가장 성장한 타자 중 한 명이기도 했다. 그리고 채은성은 복귀전에서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여기에 외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까지 복귀한다면 LG의 상승세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7위 한화 역시 16일 청주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송은범을 1군에 등록시켰다. 송은범은 지난 7월 22일 어깨 근육 미세 손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올 시즌 선발 투수 중 가장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지켰기에 한화에 큰 보탬이 될 전력. 하지만 복귀전에선 아웃카운트 없이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모처럼 등판한 1군 무대에서 제구가 흔들렸다. 어찌됐든 시즌 막판 선발로 역할을 해줘야 할 투수다.
갈 길 바쁜 5위 KIA는 여전히 부상자들의 복귀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중심 타선을 이뤘던 브렛 필이 어깨 염증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또한 타선의 새 활력소였던 노수광은 왼 약지손가락 골절로 이탈했다. 잘 나가던 KIA 타선이 주춤할 수밖에 없다 . 게다가 선발 지크 스프루일까지 팔꿈치 통증으로 엔트리서 빠졌다.16일 광주 kt 위즈전에선 수비까지 흔들리며 4-7로 패했다. 어떻게든 버텨야 하는 KIA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