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이재학-김광현, 선발 복귀 시점은?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8.17 05: 55

 NC 이재학(26)과 SK 김광현(28)이 1군에 복귀하자마자 '불펜 알바'를 시작했다. 선두 두산을 추격하려는 2위 NC나 4위 자리를 수성하려는 SK 모두 두 선수가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야 한다. 선발 등판 시점은 언제가 될까.
승부조작 의혹을 받아 지난달 30일 2군에 내려간 이재학은 16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그리곤 16일 마산 삼성전에 불펜 투수로 등판했다.
4-6으로 뒤진 5회 1사 2,3루 위기에서 등판한 이재학은 2⅔이닝 3안타 2볼넷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만족스럽지 못한 내용이지만, 불확실한 의혹과 비난 여론으로 마음고생을 한 이재학의 복귀전을 감안해야 한다. 박빙의 승부처에서 나와 부담이 컸고 수비 실책까지 있었다.

이재학은 이날 49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계열 33개, 체인지업이 16개. 직구 최고 구속은 142㎞까지 나와 정상 컨디션에 가까웠다.
NC는 이번 주 최금강-구창모-정수민-해커-스튜어트-최금강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예정돼 있다. 49개를 던진 이재학은 이틀은 무조건 휴식. 또 불펜으로 나선다면 주말 두산전에 나올 수 있다. 이민호가 선발에서 중간으로 내려가 불펜 숫자를 늘렸기에 불펜 알바는 더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재학은 다음 주 KIA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임시 선발 구창모 차례인 23일 KIA전에 선발로 나선다면, 28일 일요일 경기(넥센)까지 일주일에 2번 선발로 나설 수 있다.
지난 7월초 왼팔 굴곡근 손상 부상을 당했던 김광현도 16일 1군에 등록됐다. 한 달 보름만에 복귀.
김광현은 16일 잠실 LG전에서 4-11로 뒤진 6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세 타자를 상대해 삼자범퇴. 직구 최고 구속 149km를 기록했고, 주무기 슬라이더도 140km까지 나왔다.
지난 12일 퓨처스리그에서 3이닝을 던진 김광현은 부담없는 상황에서 등판해 구위를 점검했다.
김광현의 불펜 알바는 조금 더 계속될 수 있다. 김용희 SK 감독은 "김광현을 당분간 짧게 가려고 한다. 선발 등판에 앞서 투구수를 늘려가는 과정을 거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마무리 박희수가 21일 1군에 올라올 때까지 뒷문을 강화하는 방법이다.
SK는 8월 들어 윤희상-켈리-라라-박종훈에 KIA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임준혁이 5선발로 나서고 있다. 당장 김광현이 선발로 들어가지 않아도 버틸 여력은 있다. 일단 김광현은 이번 주 불펜으로 등판하고, 다음 주중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orange@osen.co.kr
[사진] NC 이재학(왼쪽)과 SK 김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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