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의 연속이다. 팔뚝에 투구를 맞은 추신수(34·텍사스)가 골절상으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다. 시즌 네 번째 부상자 명단행이다. 정규시즌 아웃은 확실시되며, 포스트시즌 출전도 불투명해졌다.
텍사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추신수의 15일 부상자 명단 등재를 공식 발표했으며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에도 반영됐다. 추신수는 16일 오클랜드와의 경기에서 5회 로스 뎃와일러의 몸쪽 공에 스윙을 하다 왼 팔뚝을 맞고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검진 결과 골절이 발견됐고, 이날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텍사스는 추신수를 대신해 외야수 라이언 루아를 25인 로스터에 등록할 예정이다.
또 다시 부상 불운이다. 추신수는 올 시즌 네 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4월 11일에는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5월 24일에는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7월 21일에는 등 하부 염증으로 각각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당시 추신수는 세 번의 부상으로 총 80일을 결장했다. 그리고 이날 네 번째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올 시즌 결장 기간이 120일을 훌쩍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추신수는 남은 정규시즌 일정에는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부상을 당했던 팀 동료 로빈슨 치리노스는 회복 및 재활에 딱 60일이 걸렸다. 그리고 텍사스는 정규시즌 종료까지 47일을 남겨두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도 시즌 아웃 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있다. 이로써 추신수는 2016년 정규시즌을 46경기 출전, 타율 2할4푼7리, 출루율 3할6푼9리, 장타율 0.416, 7홈런, 17타점, 6도루의 성적으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텍사스는 16일까지 70승50패(.583)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시애틀과의 승차는 5.5경기다. 현재 상황으로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시된다. 그렇다면 추신수가 포스트시즌에 나설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
다만 마이너리그 일정이 9월 초로 끝난다는 점 등 변수도 남아있다. 재활 경기를 할 곳이 없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우려다. 60일 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가 단번에 경기 컨디션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다. 1년 농사가 좌우되는 포스트시즌에 감이 떨어진 추신수를 포함시킬지는 미지수인 이유다. 일단 최대한 빠르게 회복한 뒤, 상황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