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걸스피릿’ 이소정 첫 1위, 다시 노래해 다행이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6.08.17 06: 57

걸그룹 레이디스코드의 이소정이 ‘걸스피릿’ B조 경연에서 1위를 할 거라는 건 누구나 예상하고 있었던 결과였다. B조가 ‘죽음의 조’라고 불릴 정도로 실력파 보컬들이 가득하지만 이소정도 ‘걸스피릿’에서 최종 우승후보로 꼽히는 가수였기 때문. 이소정이 진심을 담은 무대로 결국 1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 16일 방송된 JTBC ‘걸스피릿’에서 ‘상반기 인기곡 부르기’를 주제로 B조의 두 번째 개인경연이 펼쳐진 가운데 이소정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세 번째 무대 만에 1위를 한 것. 방송 한 달여 만에 손에 쥔 결과였다.
이소정은 사전 경연에서 이소정은 프라이머리의 ‘아끼지마’를 선곡해 불렀는데 특유의 허스키하면서 소울 가득한 목소리가 눈길을 끌었지만 아쉽게도 스피카의 김보형에게 1위를 내줘야 했다.

본격적으로 경연이 시작됐고 첫 번째 개인경연에서 이소정은 야심차게 준비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하이의 ‘1, 2, 3, 4’를 선곡한 이소정은 두 번째 무대에서도 퍼포먼스를 가미한 무대를 꾸몄다. 하지만 감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결국 또 다시 1위 자리를 베스티의 유지에게 양보해야 했다.
두 번째 개인경연에서 이소정은 단단히 각오를 하고 나온 듯했다. 이번에는 “직구를 던지겠다”면서 퍼포먼스를 제외한, 오로지 노래로 승부하려고 했다. 이소정은 어반자카파의 ‘사랑하지 않아’를 선곡해 불렀는데 “노래를 많이 연습하지 않았다”며 “나만의 해석을 보여주고 싶어서 선곡했다. 듣고 상상하고 계속 눈 감고 부르는 상상했다. 음정 박자도 중요하지만 부르는 내 감정을 전달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면서 감정에 집중했다.
그리고 무대에 오른 이소정은 듣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무대를 선보였다. 노래도 노래였지만 섬세하게 감정을 표현한 것이 리스너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무대 후 소녀들의 구루들의 칭찬이 쏟아졌다. 김보형은 “집중이 되는 무대는 있었지만 몰입이 되는 무대는 처음이었다”고, 농담만 했었던 탁재훈은 진지하게 “감정적인 부분은 최고다”고 평하는가 하면 이지혜는 “울컥했다”고 했다.
최종 투표 결과 전 “이제 3위는 하기 싫다”고 털어놓은 이소정은 1차 투표에서 107표를 받으며 2위를 했지만 최종 투표 결과 1차 투표에서 1위를 했던 베스티의 유지를 제치고 드디어 1위를 차지했다. 그간의 노력을 보상 받은 결과였다.
이소정은 Mnet ‘보이스 코리아’ 때부터 특유의 소울 가득하면서 허스키한 목소리로 주목받았다. 이후 ‘보이스 코리아’를 계기로 걸그룹으로 데뷔했지만 멤버들이 힘든 일을 겪어 다시는 듣지 못할 것 같았던 목소리였다. 하지만 용기 내서 무대에 올라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이소정. 다시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한 무대였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걸스피릿’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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