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신곡] 슬리피 '내가뭘잘못했는데', 뭣이 중헌지 모르는 남자의 속내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8.16 23: 59

 가수 슬리피가 여자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눈치 없는 남자의 속내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슬리피는 16일 자정(17일 0시) 신곡 '내가 뭘 잘못했는데(Narr.이국주)'를 전격 공개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발매한 '기분탓', 올 4월 발표한 '바디로션'에 이은 세 번째 솔로곡이다.
'내가 뭘 잘못했는데'는 연인들의 말다툼을 가사에 녹여냈고, 중간중간 개그우먼 이국주의 내레이션이 더해져 남녀의 온도차를 극대화시켰다. 슬리피 특유의 개성있는 딕션과 멜로디컬한 래핑이 경쾌한 바이브를 살린다. 특히 멜로디 라인과 펑키한 리듬이 포인트다.

'내가 뭘 잘못했는데'를 듣고 있으면, 마치 여자친구가 삐친 이유를 전혀 이해할 수 없다는 한 남자의 심리가 고스란히 느껴져 공감도를 높인다. 그래서 이 노랫 속 연인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만든다.
슬리피는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보여준 다정한 행동들 때문에 '순종남'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는데, 눈치 없이 여자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남자의 심리와 이국주의 리얼한 내레이션이 어우러져 연인의 상반된 심리를 재미있게 풀어낸 것이다.
가령 '네가 오늘은 집에 안 데려다줘도 된다고 해서 그냥 널 보낸 것뿐인데' '하이힐이 그렇게 불편하면 말을 하지 안 신어봐서 나는 전혀 몰랐지' '오빠만 몰라' 등의 가사는 연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대목이다. 펑키한 리듬에 현실적인 가사로 공감도를 100%로 끌어올린 것이다.
뮤직비디오에는 개그우먼 박나래와 장도연, 가수 제시, 치어리더 박기량 등 슬리피의 절친들 이 총출동해 의리를 다졌다는 전언이다. 특히 박나래와 장도연의 코믹 댄스가 보는 재미를 높인다.
슬리피의 '내가 뭘 잘못했는데'는 한마디로 현실 공감곡이다. 세월이 지나도 절대 변하지 않는, 서로 생각하는 방식이 다른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를 담아 사람들의 공감지수를 높였다. 싸우고 화해하길 반복하는 연애 세태를 리얼하게 그려낸 것이다.
'내가 뭘 잘못했는데'가 그 어떤 소재보다 가장 밀접하게 현실에 다가선 로맨스를 들려주게 될 것 같다./ purplish@osen.co.kr
[사진] '내가 뭘 잘못했는데' 뮤직비디오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