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배구, 네덜란드에 1-3 패…준결승 진출 실패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8.16 23: 49

 40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꿈꿨던 여자 배구 대표팀의 꿈이 8강에서 멈췄다.
한국은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에서 네덜란드에 1-3(19-25, 14-25, 25-23, 20-25)으로 패했다. A조 3위로 8강에 올랐던 한국은 준결승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첫 세트부터 한국은 리시브가 흔들렸다. 초반부터 끌려간 한국은 한 번도 주도권을 잡지 못한 채 네덜란드에게 꾸준히 점수를 허용했고, 리시브 불안에서 비롯된 원활하지 않은 토스가 공격수들에게도 영향을 줬다. 기본적으로 네덜란드보다 신장이 작은 한국은 공격수들이 가지고 있는 타점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끝에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부진이 더 깊어졌다. 2세트까지 네덜란드의 서브 에이스는 8개였고, 한국은 하나도 없었다. 그만큼 서브와 리시브의 차이가 엄청났다. 세트 막판까지 더블 스코어에 가까운 격차가 있었고, 결국 극복하지 못한 채 2세트도 완패해 코너에 몰렸다.
3세트에는 초반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다소 행운이 깃든 박정아의 서브 에이스를 앞세운 한국은 3-0으로 앞섰다. 그리고 7-5에서 상대의 공격이 연속으로 코트 밖으로 나간 뒤 김연경의 백어택, 다시 상대 공격 범실로 11-5를 만들어 승기를 잡았다. 네덜란드가 막판까지 거세게 추격했지만 이를 따돌린 한국의 반격이 3세트에는 이뤄졌다.  
4세트는 초반 열세를 딛고 역전승했다. 0-3으로 뒤진 한국은 세터를 염혜선으로 바꾼 뒤 김연경의 오픈 공격과 상대의 연속 범실을 묶어 3-3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조직력이 흔들리며 리드를 빼앗긴 뒤 6-9에서 상대의 공격이 연속 적중하며 완전히 흐름을 내줬다. 박정아의 공격까지 밖으로 나가며 6-12가 됐고, 막판 맹렬한 추격전을 펼쳤지만 이 6점의 격차를 극복하지 못한 한국의 패배로 경기가 끝났다. /nick@osen.co.kr
[사진] 리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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