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대기 MVP' 안우진, "올해 마지막 대회 우승해서 더 좋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8.16 22: 44

휘문고등학교 2학년 투수 안우진이 봉황대기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안우진은 16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제4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군산상고와의 결승전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휘문고는 안우진의 호투를 앞세워 연장 13회 접전 끝에 군산상고를 4-3으로 꺾었다. 역대 두 번째 봉황대기 우승이었다. 안우진은 경기 후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5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41(21⅔이닝 1자책점)을 마크했다.
안우진은 5회초 등판해 2사 후 연속 3안타, 수비 실책으로 실점했다. 2-3으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이후 무실점 행진이었다. 6회에는 추승민과 변인석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김민수에게 유격수 앞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포수 박용욱이 2루 도루를 저지하면서 이닝을 넘겼다.

7회에도 성종훈을 중견수 뜬공, 이동우를 2루수 땅볼로 잡았다. 김길중에게 볼넷을 내준 후에는 유상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8회 역시 무사 3루에서 연속 범타 처리로 실점하지 않았다. 휘문고는 8회말 3-3 동점을 만들었고 안우진은 연장 11회까지 호투했다. 결국 휘문고는 연장 13회 고명규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우승했다.
안우진은 경기가 끝난 후 흐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그는 “3학년 형들이랑 야구하는 게 마지막이다”라면서 “제가 받을 줄 몰랐는데 받아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우진은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해서 좋다”라고 덧붙였다.
안우진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7이닝을 책임졌다. 그는 “마지막 이닝에 힘들었는데 내려와서 코치님이 (김)민규한테 맡기자고 하셨다. 민규를 믿었다. 이번 대회가 올해 마지막이었다. (박)용욱(포수)이 형을 믿고 한 게 잘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승 순간 부모님이 가장 떠올랐다”고 했다.
안우진은 롤모델에 대해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닮고 싶다. 자신감 있어 보이고 흔들리지 않고 자기 피칭하는 것을 배워야 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열심히 해서 여기까지 왔다. 내년에도 또 우승했으면 좋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수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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