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에게는 구원의 완벽투였다.
kt 잠수함 투수 고영표가 16일 광주 KIA전에서 큰 일을 해냈다. 3-7로 쫓긴 3회 무사 1,2루 위기에서 선발 주권을 구원해 나서 3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곁들여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고영표의 호투 덕택에 kt는 7-4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고영표의 투구는 대단했다. 3회 무사 1,2루에서 세 타자를 범타와 삼진으로 처리했다. 4회도 2사후 신종길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호령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5회는 탈삼진 2개를 곁들여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중요한 중반싸움에서 상대 타선을 무력화 시키며 팀의 연승길을 열었다.
kt는 6회부터 엄상백, 배우열, 이창재, 김재윤을 내세워 1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고영표의 호투가 아니었다면 힘겨운 승부를 했겠지만 무난하게 2연승을 달렸다. 특히 천석 KIA를 상대로 팀의 7연패를 끊는 과정에서 일등공신이었다.
고영표는 이날 호투로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8월 7경기에서 10⅓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하고 있다. 팔꿈치 통증으로 50일간의 공백을 딛고 돌아와 불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것이다.
경기후 고영표는 "잘 던졌던 경기들을 떠올리려고 노력했다. 코치들께서 조언해주신대로 릴리스 포인트에 신경을 쓰며 준비했다. 불펜에서는 커브, 체인지업, 몸쪽 직구에 많은 신경을 썼다. 마산 원정에 오신 팬들을 보며 많은 동기부여가 됐다.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