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실수와 불운…KIA 수비에 울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8.16 22: 18

KIA 수비가 실수에 고개 숙이고 불운에 울었다.
KIA는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에서 4-7로 무릎을 꿇었다. 선발 홍건희가 부진한 투구를 한데다 타선의 집중력이 떨어졌다. 특히 1회부터 수비에서 아쉬운 장면이 이어지면서 승기를 건네주었다. 
첫걸음부터 꼬였다. 1회초 수비에서 kt 선두타자 이대형의 평범한 볼을 잡은 유격수 강한울이 그만 1루에 악송구했다. 타구가 바운드가 컸던데다 이대형의 빠른 발을 의식하다보니 어깨에 힘이 들어갔고 볼이 높게 뜨면서 주자를 살려주었다. 

이 실책은 빌미가 되면서 선발 홍건희는 4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 순식간에 4실점했다. 김기태 감독은 강한울을 2회말 수비부터 박찬호로 교체했다. 박찬호는 안정된 수비를 보여주었지만 9번 타석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쳐 타선의 연결력이 끊기고 말았다. 
3회도 불운과 수비에서 실수가 나왔다. 1사1루에서 박기혁의 땅볼이 3루 선상으로 흘렀다. 3루수 이범호가 미리 대기하고 있어 충분히 잡을 수 있었다. 그런데 타구가 그만 베이스를 맞고 뒤로 튕기면서 2루타로 돌변했다. 홍건희는 이어 이대형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6점째를 허용했다. 
다음 수비도 KIA 벤치는 아쉬움이 컸다. 오정복의 빗맞은 뜬공이 하필이면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졌다. 서동욱이 달려가 잡으려다 우익수에게 양보했는데 신종길이 이를 잡지 못했고 결국 안타로 처리했다. 처음부터 우익수가 맡았다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볼이었다. 
게다가 1사2,3루에서 유한준의 유격수 내야안타로 7점째를 허용했다.  빗맞은 타구가 느리게 유격수 앞으로 굴러갔고 박찬호가 뛰어들었지만 볼을 잡는데 실패하면서 실점으로 이어졌다. 3회까지 4개의 타구가 KIA에게는 불운으로 작용했고 실점으로 이어졌다. 안풀리는 하루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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