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좌완 투수 앤디 밴 헤켄이 팀이 원하는 에이스의 모습을 과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밴 헤켄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팀은 8-1 완승으로 3연패에서 탈출했고 밴 헤켄은 시즌 3승(무패)을 달성했다.
지난달 22일 KBO 리그에 복귀한 밴 헤켄은 시즌 4경기에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며 평균자책점을 1.50에서 1.13으로 낮췄다. 이날도 초반 팀의 실책으로 1-1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전혀 흔들리지 않고 차근차근 타자들을 요리하며 에이스의 위엄을 뽐냈다.
밴 헤켄은 1회를 삼자범퇴 처리했다. 2회 선두타자 최준석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두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2사 1루를 만들었다. 김상호가 중견수 뜬공 타구를 날렸는데 중견수가 이를 놓치면서 1루주자 맥스웰이 홈을 밟아 1-1 동점이 됐다. 밴 헤켄은 이어진 2사 3루 위기에서 문규현을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밴 헤켄은 이어 3회 2사 후 김문호에게 이날 첫 피안타이자 유일한 피안타를 허용한 것을 마지막으로 10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극강의 안정감을 이어갔다. 밴 헤켄의 호투로 다시 평화를 찾은 팀은 1점씩 달아나며 승리요건을 만들어줬다.
팀은 3연패에 빠져 있었다. 밴 헤켄에게 지워진 부담이 그만큼 컸다. 밴 헤켄은 에이스의 위압감을 앞세워 롯데 타선을 잠재우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였으나 포크볼을 앞세워 롯데 타선의 범타를 유도해냈다. /autumnbb@osen.co.kr
[사진] 고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