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포수 이지영이 '공룡 사냥'에 앞장 섰다.
이지영은 올 시즌 NC전에 강하다. 16일 경기 전까지 NC전 11경기에서 타율이 0.478(23타수 11안타) 2홈런 6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9개팀 중 타율, 홈런, 타점이 모두 최고였다. 특히 마산구장에선 3경기 8타수 5안타(타율 0.625)였다. 2루타 2개와 홈런 1개 등 장타가 절반 이상이었다.
16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전에서 이지영은 또다시 맹타를 터뜨렸다. 결승타 포함 5타수 2안타(2루타 2개) 3타점을 기록했다.
0-3으로 뒤진 2회 무사 만루에서 NC 선발 최금강 상대로 2루수 땅볼을 때렸다. 1루까지 전력 질주해 병살타는 모면하며 타점을 올렸다.
3회 2사 1루에서 좌선상 2루타를 때려 2,3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김상수가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5회 결승타를 터뜨렸다. 1사 만루에서 우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로 4-4 균형을 깨뜨렸다. 2점을 앞서나가는 귀중한 장타였다.
이어 김상수의 우전 안타로 7-4가 됐고, 이지영은 3루까지 진루했다. 1사 1,3루에서 최재원의 3루수 땅볼 때 홈으로 뛰어들다 협살에 걸렸다. 타구가 느려 박석민은 더블 플레이를 시도하지 않고 홈으로 던져 득점을 막으려고 했다.
협살에 걸린 이지영은 홈과 3루 사이를 왔다갔다하며 주자들이 3루와 2루까지 진루하도록 도왔다. 자신은 아웃됐지만, 득점권에 주자 2명을 보낸 것. 이후 박해민의 우중간 2루타가 터져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이지영의 희생이 빛났다. 9-4로 스코어는 여유가 생겼다. 만약 이지영의 기민한 주루플레이가 없었다면 추가 1점에 그쳤을 것이다.
2루타 2방과 두 차례 공격의 흐름을 이어가는 주루 플레이로 팀 승리의 주춧돌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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