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구장에서도 야간 특타가 시작됐다.
한화는 16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에 3-13으로 대패했다. 선발 윤규진과 깜짝 구원으로 복귀전을 가진 송은범이 무너진 한화는 무려 5개의 홈런을 얻어맞으며 경기 흐름을 내줬다.
설상가상, 타선도 터지지 않았다. 1회 상대 실책으로 선취점을 냈을 뿐 시원한 폭발이 이뤄지지 않았다. 6회 윌린 로사리오의 솔로 홈런이 터졌지만 이미 승부가 기운 뒤였다. 타선까지 침묵하며 무기력한 대패로 이어졌고, 결국 야간 특타가 열렸다.
특타 멤버는 이용규·송광민·김태균이었다. 2~3~4번 상위타선에 배치된 세 선수는 이날 모두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용규는 3타수 무안타 1볼넷, 송광민은 4타수 무안타 1삼진, 김태균은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으로 침묵하며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청주구장에서 배팅케이지가 설치됐고, 3명의 선수가 김재현 타격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번갈아가며 타격훈련을 소화했다. 제2홈구장 청주에서 이례적으로 야간 특타를 한 것이다.
대전 홈구장에서는 자주 있었던 일이지만, 경기 후 숙소로 이동해야 하는 청주 경기에선 처음이었다. 그만큼 김성근 감독은 지금 처해있는 팀 상황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 이제 38경기밖에 남지 않았고, 5위 KIA와 격차는 3경기에서 좁혀지지 않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송광민. /청주=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