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거포' 김재환이 두산 좌타자 단일 시즌 홈런 기록을 바꿨다.
김재환은 16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우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윤규진의 초구 가운데 낮게 떨어지는 128km 포크볼을 걷어 올려 비거리 120m 솔로포로 장식했다.
시즌 29호 홈런. 이 홈런으로 김재환은 지난해 김현수(28개)를 넘어 두산 좌타자로는 역대 개인 한 시즌 최다홈런을 갈아치웠다. 두산 토종 타자로는 1999년 심정수와 2000년 김동주의 31개가 팀 최다 기록인데 이제 김재환이 2개차로 바짝 다가섰다.
경기 후 김재환은 "팀 승리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는 것에 만족한다. 아직 스스로 미진한 부분이 있음을 느끼는데 경기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보완해 나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홈런을 쳤지만 나머지 타석에는 볼넷 1개를 얻었을 뿐 3타수 무안타였다.
이어 두산 좌타자 홈런 기록에 대해 김재환은 "너무나 기분 좋고 영광스럽다. 김현수는 대선수이고 ,범접할 수 없는 선수의 기록이기에 그 숫자나 의미는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다"며 "그저 열심히 하고 있다는 수치 같고,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한 마음뿐이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waw@osen.co.kr
[사진] 청주=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