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우투수 임찬규가 4회까지 화끈한 투구를 펼치며 1221일 만의 선발승을 앞두고 있다.
임찬규는 16일 잠실 SK전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5회부터 제구가 흔들리며 고전했으나, 이전까지는 타선의 두둑한 지원과 거침없는 투구로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시작부터 공격적이었다. 투구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며 고메즈를 3루 땅볼, 박정권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다. 최정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정의윤을 2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마쳤다.
LG 타자들은 1회말 라라를 공략하며 4점을 뽑았다. 임찬규는 득점 지원에 힘입어 2회초를 삼자범퇴로 장식했다. 이재원을 좌익수 플라이, 김성현과 김동엽을 스탠딩 삼진 처리했다. 9-0리드에서 마운드에 오른 3회초도 가뿐했다. 이명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고, 김강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고메즈에게 유격수 땅볼 병살타를 유도해 그대로 세 번째 이닝이 끝났다.
임찬규는 4회초 박정권 최정 정의윤을 삼자범퇴로 잡았다. 그러나 5회초 제구난조에 빠졌다. 시작부터 김민식과 김성현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김동엽에게 몸에 맞는 볼을 범해 무사 만루가 됐다. 위기서 임찬규는 이명기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 김강민에게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그러나 고메즈를 포수 파울 플라이, 박정권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추가실점 없이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시켰다.
임찬규는 6회초 첫 타자 최정에게 2루타를 맞았다. 정의윤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김민식의 3루 땅볼에 최정이 홈을 밟았다. 이후 김성현에게 볼넷을 범하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LG는 임찬규 대신 이준형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준형은 김동엽에게 좌전안타, 이명기에게 내야안타를 맞았고, 오지환이 타구를 잡은 뒤 송구하는 과정에서 에러를 범하며 김성현이 홈을 밟아 임찬규의 실점이 늘어났다. 6회초가 진행 중인 가운데 LG는 11-4로 앞서고 있다. / drjose7@osen.co.kr
[사진] LG 트윈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