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홈런 대폭발' 두산, 한화 꺾고 화요일 19연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8.16 21: 19

두산이 홈런 5방으로 한화를 대파, 최근 5연승 및 화요일 경기 19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16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13-3 완승을 거뒀다. 김재환의 솔로포와 양의지의 만루포, 오재일의 멀티 홈런과 박세혁의 솔로포까지 대포 5방을 터뜨리며 청주구장에서 화끈한 대포쇼를 펼쳤다.
이날 승리로 최근 5연승이자 지난해 9월22일 사직 롯데전부터 화요일 경기 19연승을 질주한 두산은 68승39패1무로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반면 다시 연승 도전이 물거품 된 한화는 47승56패3무로 7위를 유지했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두산이 한화에 9승2패로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한화가 1회말 선취점에 성공했다. 정근우의 중전 안타, 이용규의 볼넷에 이어 송광민이 2루수 정면 땅볼을 쳤다. 두산 2루수 최주환이 공을 뒤로 빠뜨리는 포구 실책을 저질렀고, 그 사이 정근우가 홈까지 치고 들어와 선취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김태균이 헛스윙 삼진, 윌린 로사리오가 유격수 병살을 치는 바람에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에 두산이 2회초 반격에서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 김재환이 윤규진의 초구 가운데 낮은 128km 포크볼을 공략,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0m 솔로포를 터뜨렸다. 1-1 동점을 만드는 시즌 29호 홈런. 두산 좌타자로는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양의지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에는 오재일이 우월 투런포가 터졌다. 이번에도 윤규진의 초구 몸쪽 낮게 들어온 133km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여유 있게 넘겼다. 비거리 115m, 시즌 14호. 홈런 두 방으로 순식간에 3-1로 역전했다.
5회초 두산이 추가 득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허경민이 좌중간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때린 뒤 국해성이 우측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한화 1루수 로사리오가 빠른 타구에 바운드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박건우가 중전 안타로 2루 주자 국해성을 홈에 불러들였다.
두산은 계속된 5회 공격에서 민병헌의 좌중간 안타로 2사 1·3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에 한화는 투수를 송은범으로 바꿨지만 김재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주며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이어 양의지가 송은범의 7구째를 공략, 비거리 125m 좌중월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갈랐다. 시즌 15호 홈런으로 개인 통산 3번째 만루포. 스코어는 9-1로 크게 벌어졌다.
7회초에도 오재일이 정재원에게 시즌 15호 중월 투런포를 뽑아내며 멀티 홈런을 기록했고, 9회초에도 박세혁이 정재원에게 좌월 솔로포로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다. 두산은 홈런 5방 포함 장단 15안타를 터뜨렸다. 양의지와 오재일이 3안타, 허경민과 국해성이 2안타씩 맹타를 휘둘렀다. 선발 허준혁은 5이닝 3피안타 4볼넷 1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4승(4패)째를 올렸다. 한화 선발 윤규진은 4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7실점으로 시즌 5패(4승)째.
한편 한화 정근우는 6회말 좌측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3루 도루에 성공, 지난 2006년부터 11년 연속 20도루 기록을 세웠다. KBO리그 사상 최초로 작성된 대기록이었다. /waw@osen.co.kr
[사진] 청주=이동해 eastse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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