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우완 투수 윤규진이 5회를 못 넘겼다.
윤규진은 16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에 선발등판, 4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울산 롯데전에서 구원으로 2이닝 41구를 던진 뒤 3일 휴식을 취하고 나온 윤규진은 이날도 5회를 채우지 못했다.
1회 박건우를 헛스윙 삼진, 최주환을 투수 땅볼, 민병헌을 유격수 땅볼로 공 8개에 삼자범퇴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 윤규진은 그러나 2회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초구에 우중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128km 포크볼이 가운데 낮게 떨어졌지만 김재환의 배트에 제대로 걸렸다.
이어 양의지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오재일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맞고 순식간에 3실점했다. 오재일에게는 초구 몸쪽 낮게 133km 슬라이더를 던졌지만 다시 한 번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 홈런 이후 3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더 이상의 실점은 주지 않았다.
3회에는 박건우를 헛스윙 삼진, 최주환을 유격수 내야 뜬공, 민병헌을 중견수 뜬공으로 삼자범퇴하며 안정감을 찾았다. 4회에도 김재환을 1루 땅볼, 양의지를 3루 팡울플라이, 오재일을 중견수 뜬공으로 연속 삼자범퇴하며 4회까지 투구수 45개로 효율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그러나 5회 고비를 못 넘겼다. 선두 허경민에게 좌중간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허용한 뒤 국해성에게 우측 1타점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1루수 윌린 로사리오가 강한 타구에 바운드를 제대로 맞추지 못하며 뒤로 빠뜨렸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박건우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5점째를 내줬다.
이어 민병헌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으며 2사 1·3루 위기가 이어지자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총 투구수는 58개밖에 안 됐지만 두산 타자들에게 집중타를 맞아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었다. 윤규진에 이어 송은범이 구원으로 등판했지만 양의지에게 만루 홈런을 맞았다. 윤규진의 실점은 7점으로 불어났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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