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농구 기둥 도카시키, “미국전 최대한 부딪쳐본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8.16 17: 59

일본여자농구가 최악의 대진표를 받았다. 
일본여자농구대표팀은 2016 리우 올림픽 여자농구 A조 예선에서 3승 2패를 기록했다. 일본은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한국을 물리친 벨라루스를 77-73으로 잡았다. 일본은 주최국 브라질마저 82-66으로 대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세계랭킹 2위 호주도 겁내지 않았다. 일본은 호주와 접전 끝에 86-92로 패했다. 
문제는 터키전이었다. 일본은 62-76으로 대패를 당했다. 마지막 경기서 일본은 세계랭킹 4위 프랑스를 79-71로 제압했다. 일본은 잘싸웠지만 조 4위로 밀렸다. 일본, 프랑스, 터키가 서로 물고 물리며 골득실을 따졌는데, 터키전 대패의 영향을 벗지 못한 것. 결국 일본은 B조 1위로 올라온 미국(5승)과 8강서 만나게 됐다. 

메달까지 바라볼 수 있었던 일본이었다. 하지만 일본은 한 끝 차이로 밀려 미국을 만났고, 8강 탈락이 확실시 된다. 불운으로 밖에 설명이 안 된다. 일본은 17일 오전 6시 45분 미국과 8강전을 치르게 된다. 
8강에서 탈락해도 일본의 도전은 성공이다. 아시아 챔피언인 일본은 이제 세계강호 누구를 만나도 한 번 해볼 만한 저력을 선보였다. 경기내용도 좋다. 신장에서 밀리는 일본은 조직적인 수비와 탄탄한 기본기를 내세워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2100년까지 내다보고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일본농구협회의 정책이 빛을 보고 있다는 뜻이다. 
일본 언론도 8강 미국전 승리를 기대하지 않는다. 다만 세계최강과 싸워 일본농구가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은 크다. ‘마이니치 신문’은 “20년 만에 올림픽 토너먼트에 진출한 일본은 올림픽 5연패의 미국과 만났다. 기량이 너무 차이가 나는 상대지만, 일본이 특유의 스피드를 발휘한다면 좋은 승부를 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WNBA 시애틀 스톰에서 뛰는 센터 도카시미 라무(25)는 “일본에서는 나도 힘이 좋은 편이었지만, 미국에서는 아니다. 미국선수들은 워낙 힘과 체격이 좋다. 냉정하게 보면 일본의 전력이 약하다. 하지만 최대한 배운다는 자세로 부딪쳐볼 것”이라며 당찬 각오를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