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진, "꿈만 같던 2관왕, 이제야 실감 되네요"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8.16 12: 11

사상 첫 올림픽 전 종목 석권이라는 금자탑을 세운 한국 양궁 대표팀이 금의환향했다.
한국 궁사들은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제패하며 새 역사를 썼다.
한국은 구본찬, 김우진, 이승윤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의 단체전 금메달을 시작으로 장혜진, 기보배, 최미선으로 짜인 여자 단체전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구본찬과 장혜진은 남녀 개인전 정상도 차지하며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기보배는 여자 개인전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금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안고 돌아온 양궁 대표팀을 맞이한 건 대대적인 환영 행사였다. 팬들의 관심은 상상 이상이었다. 나이, 성별, 인종 불문이었다. 수백여 명의 팬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세계에서 가장 활을 잘 쏘는 궁사들을 카메라에 담기에 여념이 없었다. 미디어의 관심도 상당했다. 대한양궁협회와 소속팀도 '전 종목 석권'이라는 자랑스런 플래카드로 이들을 맞았다.
여자 2관왕을 차지한 장혜진은 "생각지도 못한 2관왕을 달성해 꿈만 같았다.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이 자리에 오니 실감이 된다"며 활짝 웃어보였다.
이어 "애국가를 부르면서 눈물이 났다. 힘들었던 일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면서 "이제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장혜진은 북한의 강은주와 16강, 기보배와 4강전을 가장 힘든 경기로 꼽았다. 그는 "북한 선수와 16강전이 가장 힘들었다. 보배와 4강전도 바람이 많이 불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dolyng@osen.co.kr
[사진] 인천공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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