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아육대’, 부상없는 종목 채택 왜 환영받을까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8.16 11: 51

MBC 명절 예능프로그램 ‘아이돌 스타 육상 선수권 대회’(이하 ‘아육대’)가 어김없이 올 추석에도 안방극장을 찾는다. 연출자인 이지선 PD는 부상이 발생하지 않는 종목을 채택하겠다고 선을 그으며, 안전 최우선의 체육대회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아육대’는 2010년 추석 이후 벌써 13회째 명절마다 방송되는 예능프로그램. 아이돌 스타들이 체육 실력을 겨루는 구성이다. 육상 종목으로 시작한 ‘아육대’는 양궁, 씨름, 농구, 풋살 등이 추가돼 다채로운 체육 경연의 장이 됐다.
신인 아이돌그룹의 경우 이름을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남자 아이돌스타들의 경우 자존심을 걸고 대결을 벌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육대’는 늘 뜨거운 화제거리가 된다. 동시에 체육대회다보니 예상하지 못한 부상이 이어지며 아이돌그룹 팬들 사이에서 기피 예능프로그램으로 꼽히기도 한다. 제작진이 매회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리고 아이돌스타들도 준비운동을 철저히 해도 언제나 예상하지 못한 불상사가 벌어지기 때문에 늘 화제와 논란이 동반되는 예능프로그램이다.

그럼에도 스타들의 치열한 경쟁을 보는 재미, 매회 반전의 신예가 탄생하는 흥미가 ‘아육대’를 장수 예능으로 만든 힘이다. 명절 최고의 화제성을 자랑하는 프로그램이기에 아이돌 팬들의 숱한 폐지 요구에도 꿋꿋하게 버텨왔다. 일단 올해 연출을 맡은 제작진은 그 어느 때보다 부상 없이 할 수 있는 종목 채택에 유의를 기하겠다는 입장. 올해는 기존 방송과 달리 2회 편성이 아닌 1회에 압축적인 즐거움을 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리듬 체조가 신설된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확정된 게 아니라는 분위기다.
이지선 PD는 16일 OSEN에 “걸그룹을 대상으로 리듬체조 종목을 준비하고 있지만 최종 픽스는 아직 안 난 상황이다. 이번 주 중으로 결정이 될 것 같다”며 “새로운 종목이 많지는 않다. 1회 편성이라 여유는 없다. 기존에 인기 있는 종목으로, 부상 없이 할 수 있는 종목으로 채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 jmpyo@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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