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아웃’ 추신수, 가을잔치도 불투명(종합)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8.16 11: 50

 추신수(34, 텍사스 레인저스)의 정규시즌이 사실상 끝났다. 포스트시즌 출장도 미지수다.
추신수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 팀의 1번타자(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으나 부상으로 교체됐다.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그의 시즌 타율은 2할4푼7리로 떨어졌고, 45경기에서 그의 정규시즌 출전 기록은 멈추게 됐다.
오클랜드 선발 로스 데트와일러를 상대로 2루 땅볼, 중견수 플라이에 그친 추신수는 팀이 1-2로 뒤진 5회말 1사에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2S에 몰린 그는 3구째에 들어온 싱커(87.8마일)에 스윙하다 왼쪽 팔에 공을 맞았다. 일반적으로 좌타자가 왼팔에 공을 맞는 경우는 드물지만, 방망이를 앞으로 내던 중이었기 때문에 왼팔이 노출됐다.

공에 맞은 뒤 한동안 심한 고통을 느끼던 그는 대주자 노마 마자라와 교체되며 경기에서 빠졌다. 추신수가 빠진 뒤 아드리안 벨트레의 만루홈런으로 역전한 텍사스는 5-2로 승리했다. 2연패를 끊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텍사스는 70승(50패) 고지에 올랐다.
검진 결과 추신수는 왼쪽 팔뚝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텍사스 지역 언론인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의 제프 윌슨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추신수의 시즌이 끝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한 뒤 지난 4월 8주가 소요됐던 로빈슨 치리노스의 부상과도 유사하다는 구단의 의견을 실었다.
댈러스 모닝 뉴스의 에반 그랜트 또한 트위터로 비슷한 견해를 보였다. 그랜트의 경우 치리노스가 복귀까지 10주는 걸렸다는 점을 언급했고, 정규시즌이 7주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도 지적하며 추신수의 정규시즌이 끝났다는 생각을 분명히 밝혔다.
일단 현지 언론의 의견도 구단의 공식적인 발표를 통해 나왔다는 점에서 추신수의 정규시즌 내 복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는 45경기 출장에 그치며 타율 2할4푼7리, 7홈런 17타점 6도루로 초라하게 시즌을 마감하고 말았다.
부상자 명단(DL)에 오르는 것은 시즌 4번째다. 이미 종아리, 햄스트링, 등 통증으로 올해만 세 차례 DL에 등재됐던 그는 먹튀 오명도 피할 수 없게 됐다. 텍사스와 계약한 뒤 3년간 출전한 경기가 총 317경기에 불과하다. 세 시즌 동안 기록도 타율 2할5푼8리, 42홈런 139타점으로 초라하다.
포스트시즌 출장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텍사스는 지구 1위로 디비전 시리즈 직행이 유력하지만, 그랜트의 예측대로 10주 가까이 이탈하게 된다면 팀이 디비전 시리즈는 물론 챔피언십 시리즈도 승리해야 출전 가능한 시기가 된다. 팀이 뜻밖에 조기 탈락하는 처지가 된다면 가을잔치에 참가하기도 힘들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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