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의 시즌 4번째 부상자 명단(DL)행에 미국 현지에서도 냉소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추신수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5회말 1사에 왼쪽 팔에 공을 맞았다. 한동안 통증으로 일어나지 못하던 그는 대주자 노마 마자라로 교체되며 경기에서 빠졌다.
외신들에 따르면 추신수는 엑스레이 검사 결과 왼 팔 골절 진단을 받았다. 텍사스 지역지인 '댈러스 모닝 뉴스'의 에반 그랜트는 "추신수는 로빈슨 치리노스가 4월에 당한 부상과 비슷해보이는데 치리노스는 복귀까지 10주가 걸렸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 벌써 4번째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종아리, 햄스트링, 등 부상 등으로 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추신수는 이미 팀 동료인 프린스 필더와 함께 텍사스 최악의 계약으로 꼽히기도 했는데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아예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몸에 맞는 공은 추신수의 문제가 아니지만 그에 대한 현지의 인내심은 극에 달한 모습. 위 기자는 "이번은 벌써 추신수의 4번째 DL로 향하는 여행이 될 것"이라며 "당신이 집에서 산수를 할 수 있다면 지금은 시즌 끝까지 7주가 남았고 추신수가 시즌 끝까지 못 돌아올 것이라는 점을 알 것"이라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추신수가 공에 맞았을 당시 "종아리, 햄스트링, 등에 이어 새로운 팔 부상. 추신수에게 저주받은 시즌"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자의든 타의든 초고액연봉자로서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추신수는 이제 부상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아쉬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