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정영식, 세계최강 中 상대로 에이스 다시 입증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8.16 09: 40

정영식(세계랭킹 12위)이 한국의 에이스임을 다시한번 증명했다.
한국은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리우센트로 파빌리온 3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남자탁구 단체전 준결승서 중국에 0-3으로 완패했다.
1단식 주자로 경기에 나선 정영식은 세계랭킹 3위 장지커를 맞아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1세트서 장지커의 흐름을 완전히 읽어낸 정영식은 강력한 공격을 통해 장지커의 실수를 이끌어 냈다.

랠리가 오가며 상대를 압박한 정영식은 1세트를 따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장지커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치열한 듀스가 이어진 상황서 정영식은 실책이 늘어나며 아쉽게 장지커에게 2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1-1로 균형을 맞춘 가운데 정영식은 공격을 선택했다. 빠르고 강력한 드라이브를 연달아 사용하며 장지커를 압박했다.
물론 장지커의 반격에 연달아 4점을 허용하는 등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 그러나 정영식은 좌우로 짧은 공격을 시도했고 또 상대가 간파한 것으로 판단되면 반대의 움직임을 선보이면서 2세트를 따냈다.
비록 정영식은 이후 2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장지커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이미 정영식은 세계 최강 마롱을 상대로 접전을 펼친 바 있다. 남자 개인단식 16강전서 세계랭킹 1위 마롱에게 2-4(11-6 12-10 5-11 1-11 11-13 11-13)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정영식은 세계최강 마롱을 상대로 시종일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세계 1위를 상대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낸, 졌지만 정말 잘 싸운 한 판이었다.
정영식은 마롱과 경기를 마친 뒤 펑펑 울었다. 이번 올림픽을 위해 철저한 준비를 했지만 결국 넘지 못한 것. 마롱은 쉬운 상대가 아니었지만 정영식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마롱에 이어 단체전서 정영식은 비슷한 수준의 장지커와 대결서도 치열한 모습을 선보였다. 중국과 대결서 대등한 모습을 보인 정영식은 어느새 한국 탁구의 새로운 핵심으로 자리 잡게 됐다.  / 10bird@osen.co.kr  www.facebook.com/osennews/
[사진] 리우(브라질)=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