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1경기 4승7패 성적, 선취점의 부재
선취점 경기 3G에 불과, 끌려가는 경기 부지기수
주도권을 쥐는 것이 참 힘들다. '첫 끗발'을 세우는 것이 쉽지가 않다.
롯데는 벼랑 끝에 몰려 있다. 지난 주 NC-한화-SK와의 6연전에서 1승5패라는 최악의 결과를 맞이했다. 5강 경쟁에서 밀려난 것은 아니지만 벼랑 끝에 몰려있는 것은 맞다.
특히 지난 주 경기들을 돌아보면, 9일 마산 NC전 0-13으로 패한 것을 제외하면 모두 1~2점 이내의 박빙 승부였다. 결과만 놓고 보면 그렇다. 1점 차이의 승부로 경기를 긴박감 넘치게 만들었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결국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특히 초반 선취점을 내주면서 주도권을 놓친 채 끌려가는 경기들이 대부분이었다. 지난 주 선취점을 올린 경기는 단 1경기에 불과했다. 8월로 범위를 넓혀도 롯데는 11경기에서 3번 밖에 선취점을 올리지 못했다. 선취점을 냈을 시 승률에서도 롯데는 이번 8월 1승2패에 불과하다. 결국 롯데는 8월 4승7패의 저조한 승률을 거둘 수밖에 없었다. 선취점의 부재
추격만 하다 보니 결국 막판에 힘이 달리는 경기들이 나왔다. 선취점을 내주면서 주도권을 뺏겼고, 추격은 하지만 추격에 힘을 쏟아붓고 경기는 역전시키지 못하는 경기들이 나오는 중이다. 1~2점 차이의 패배가 나오는 것들도 이 때문이다.
선취점을 내지 못하니 롯데로서는 불안감을 가질 수밖에 없고, 경직된 플레이가 속출하며 경기력에 영향을 끼친다. 결국 경기도 패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 롯데의 현 상황이다.
이제 롯데는 매 주가 벼랑 끝 승부다. 더 이상 물러서면 결국 낭떠러지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번 주 롯데는 넥센과 KIA-SK와 만난다. 실질적 5강 경쟁 팀들과의 경기가 4차례다.
과연 롯데는 8월의 남은 경기들 동안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가는, 편한 상황들을 만들 수 있을까. '첫 끗발'이 그 어느 시기보다 중요할 때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