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부산행 단독인터뷰②]NEW 김우택 대표 "신인감독 리스크? 아무 상관없어요"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08.16 13: 15

'NEW'에게는 '도전'이라는 말이 잘 어울린다. '부산행'도 NEW가 선보인 도전의 일환이었다. 그리고 드라마 '태양의 후예' 역시 마찬가지.
영화 투자배급사로 시작한 NEW 입장에서 드라마 제작은 생소할 수밖에 없는 분야였다.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비슷할 수 있지만 영화와 드라마는 기본적으로 생태가 다른 장르이다. 
그럼에도 NEW는 도전했고 그 중심에는 역시나 NEW 김우택 총괄대표가 있었다. '태양의 후예' 이야기를 꺼내자 사전제작은 정말 힘든 도전이었다며 껄껄 웃어보였다. 국내외적으로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둔 드라마였기에 거들먹거릴 법도 한데, 김우택 총괄대표는 그저 드라마 산업에 성공 모델을 남길 수 있어서 기쁘다는 말 이외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다음은 김우택 총괄대표와의 일문일답.
- 유독 NEW에서는 신인 감독들의 천만 영화가 많이 탄생했다.
▲ 같이 만드는 재미가 크다. 리스크가 많은 건 사실이다. 특히 큰 작품을 맡길 때 큰 작품을 안해봐서 힘든 것들이 있다. 그런 리스크를 지고 가야 하는 건 있는 것 같다. 신인 감독들과의 작업을 일부러 하자고 한 건 아니었고 사실 작품이 좋다고 판단되면 신인 감독이든 기성 감독이든 상관이 없는거다. 기성 감독이 하면 안심이 되긴 하지만 작품을 고르는 기준점 자체가 작품의 본질에 대해 고민을 하는 회사 분위기가 있어서 신인 감독 혹은 기성 감독은 큰 변수가 되지는 않는다. 신인 감독을 키우는 재미가 있긴 하다. 직원들이 과정을 통해 얻는 자산이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축적되면서 훗날의 동력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 정말 도전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제작도 하고.
▲ 하다보면 실패를 하기 마련인데 그런 비용은 당연히 받아야한다고 생각한다. 투자배급을 하는 작은 회사로 시작했고 많은 사람들이 이걸 확장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한다. 충분히 이해한다. 사실 내가 제일 두렵다. 하지만 내가 재밌어서 하는게 아니고 첫번째는 모두의 꿈을 이뤘으면 하는 바람에서, 두번째는 우리 회사가 생존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내가 지향하는 미디어 회사의 방향은 체력에 맞는 확장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내 철학이다. 가장 위험한 짓을 하고 있는거다(웃음). 그럼에도 할 수밖에 없는 존재적인 당위성이 있다. 실수도, 실패도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잘 된 경우도 생기지 않나. '태양의 후예'가 성공했지만 기본적으로 우리가 확장하는 과정에서 성공 케이스를 공유했다는 것이 가장 기쁘다. 그 작품이 주는 의미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포트폴리오에서 성공하는 케이스가 나왔다는 것이다. 
- 사전제작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 '태양의 후예'는 힘든 도전이었다. 직원들 다들 고생했다. 하하. 사선제작이 절대적으로 옳다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 드라마 형태에 맞아야 한다고 본다. 다양한 형태가 있어야 산업 자체가 확장이 되는 것이다. 산업이 확장되는 면에서 기쁨을 많이 느낀다. 궁극적으로는 산업 자체가 파이가 커지는 거니까 그런 시도들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 미드 '크리미널마인드' 리메이크도 추진 중에 있다.
▲ 앞으로 드라마 쪽 제작을 계속해서 시도하려고 한다. '크리미널 마인드' 리메이크 역시 그 일환이다. 아직 초기 단계여서 많은 말씀을 드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인터뷰 ③에 계속. / trio88@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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