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취임 5주년을 맞이하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쿡 CEO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매출 감소에 따른 생각을 비롯해 인공지능(AI)와 증강현실(AR)의 중요성이 강조된 애플의 미래, 심지어 개인적인 이슈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지난 2011년 8월 24일 애플 CEO로 취임했던 쿡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매년 전 세계적으로 팔린 PC가 약 2억 7500만개다. 그 숫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면서 "현재 이 지구상에는 약 14억개의 스마트폰이 있다. 시간이 흐르면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스마트폰 한 대씩을 가지게 될 것이다. 시간이 걸릴 것이고 모두가 아이폰을 가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전자제품 측면에서는 가장 큰 시장이다"라고 예상했다.
특히 쿡은 음성인식 AI 서비스 시리(Siri)가 펼칠 미래에 대해 언급했다. 쿡에 따르면 서드파티 앱 개발자에 오픈된 시리는 올 가을 목소리로 택시를 부를 수 있게 된다.
쿡은 "어떤 종류의 차량 공유앱을 사용하더라도, 미국의 경우 우버나 리프트가 되겠지만 목소리로 차를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자동차가 어디에 주차됐는지도 알려준다. 시리는 자동적으로 차량이 최종적으로 주차된 곳을 기억하게 된다.
쿡은 포켓몬 고로 주목받은 AR과 관련해서도 "AR는 굉장히 흥미로운 핵심기술이다. 애플은 이와 관련해 많은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벤처비트에 따르면 쿡이 CEO가 된 후 애플의 각종 수치는 많은 부분이 향상됐다. 우선 매출은 2배 이상 성장했다. 2011년 회계연도 당시 애플은 1087억 달러였지만 2015년에는 2313억 달러를 기록했다. 직원수도 2011년 9월 24일 기준 6만 400명이었으나 지난해 9월 16일 기준 11만명으로 늘었다.
중국 매출은 쿡이 CEO를 맡은 첫 분기에 45억 달러였다. 그러나 지난해 말 중국 매출은 184억달러가 됐다. 중국 내 애플스토어 수도 4곳에서 41곳으로 증가했다. 주식도 크게 증가했고 현금보유고는 5년전 759억 달러에서 지난 6월 기준 2315억 달러가 됐다.
한편 쿡은 CEO로서 몇가지 실수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아이폰의 기본 지도 앱을 구글 대신 자사의 것으로 바꾼 결정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또 쿡은 "현행 세금 제도에서는 해외자산을 미국으로 들여오면 연방 법인세 35% 포함 모두 40%의 세금을 내야 한다"며 "공평한 세율이 마련될 때까지 해외자산을 미국으로 가져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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