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 가볍게."
올림픽 금메달에 빛나는 하태권 배드민턴 KBS 해설위원이 유력 금메달 후보였던 이용대-유연성 조에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넸다.
하태권은 16일(한국시간) 오전 끝난 배드민턴 남자 대표팀 이용대-유연성 조의 남자 복식 8강전을 해설하는 도중 이같이 말했다. 이-유 듀오는 셈 고-위 키옹 탄(말레이시아, 세계랭킹 12위)에게 1-2(21-17 18-21 19-21)로 역전패의 쓴잔을 들이켰다.
하태권 해설위원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서 김동문과 한 조를 이뤄 남자 복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선 동메달을 딴 한국 배드민턴의 레전드다.
후배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하 위원은 "수비를 할 때는 상대 선수의 힘에 똑같이 힘으로 맞서서는 안된다"면서 "툭 하고 가볍게 넘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식 경기는 어떤 팀이 네트를 잘 이용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면서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 위원은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서 배드민턴 대표팀의 코치로 활약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KBS 해설위원을 거쳐 2013년부터 요넥스 배드민턴 선수단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