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전환' 이민호, 김진성과 원종현을 구하라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8.16 06: 05

 NC가 마운드를 부분 개편했다. 불펜 강화다. 최금강의 선발 전환으로 엷어진 불펜진을 보강하기 위해 선발 이민호를 불펜 카드로 활용한다. 결과적으로 최금강과 이민호가 서로 보직을 바꾼 셈이 됐다.
올 시즌 5선발로 뛴 이민호는 지난 14일 마산 kt전에서 5-6으로 뒤진 8회 2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앞서 21경기 모두 선발로 등판한 이민호의 시즌 첫 불펜 등판이다. 이민호는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롯데전 선발로 나서 4⅓이닝을 던진 이민호는 예정대로라면 16일 또는 17일 삼성전 선발로 나서야 한다. 선발 등판에 앞서 불펜 피칭을 대신하는 임시 불펜 투입이 아니었다. 이날부터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일언 NC 투수코치는 "최금강이 빠지면서 불펜의 김진성, 원종현의 부담이 늘어났다. 이민호를 불펜으로 돌려 불펜진을 보강하는 방안이다"고 설명했다. 장현식의 공이 좋아지긴 했으나 최근 NC 불펜은 마무리 임창민 앞에서 8회가 분수령이 되고 있다.
또 이민호가 최근 선발에서 안정적이지 못한 것도 고려 대상이 됐다. 이민호는 최근 4경기 선발 등판에서 평균 2이닝을 던지며 3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민호는 불펜으로 뛴 경험도 있다.
지난 12일 LG전에선 김진성이 잘 던지다가 8회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14일 kt전 8회에는 장현식이 마운드에 올랐다가 동점과 역전 허용하고 말았다. 선발이 5이닝만 던지고 내려갈 경우, 6회와 7회까지는 문제가 없지만 8회가 고비처가 됐다. 올해 NC의 선발 평균 이닝은 5이닝에 불과하다.
최금강이 선발로 나가면서, 김진성과 원종현의 투구수가 늘어나고 책임지는 이닝이 누적되면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 지난 10일 롯데전에서 2⅔이닝(30구) 무실점으로 호투한 김진성은 12일 LG전에서 7회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은 후 8회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재학이 돌아오면 이민호를 중간으로 내릴 생각이다"고 했는데, 최근 불펜진이 경기 막판 실점이 잦아지자 조금 일찍 결단을 내렸다. 
이민호가 빠진 선발진은 이재학이 1군에 복귀하기까지는 구창모, 정수민 등 신예들을 번갈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스튜어트-해커-최금강이 선발을 책임지고 이재학까지 가세하면 5선발을 상대팀에 따라 내세운다.
이번주 넥센 상대로는 정수민이 임시 선발로 나선다. 정수민은 넥센 상대로 3경기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 1.50(15이닝 3실점)을 기록 중이다. 넥센을 제외한 다른 팀 상대로는 1승2패 평균자책점 8.90. 이상하리만큼 넥센에 강하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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