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테마]8월 3연투 증가, 불펜 버티기 싸움 본격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8.16 05: 58

한화뿐만 아니라 여러 팀들이 불펜 총력전  
시즌 후반 불펜 버티기에 순위 싸움 좌우
8월 여름이 되자 구원투수들의 3연투, 나아가 4연투까지 증가하고 있다. 불펜 버티기 싸움이 본격화됐다. 

7월까지만 하더라도 KBO리그의 3~4연투는 주로 한화 마운드에서만 볼 수 있는 운용이었다. 7월까지 한화는 3연투가 9번, 4연투가 6번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불펜의 원투펀치 권혁과 송창식이 나란히 3번씩 3연투를 소화했으며 정대훈과 김경태는 두 번 4연투가 있었다. 
8월 이후로는 한화뿐만 아니라 여러 팀에서 3연투에 4연투까지 감행하고 있다. 각 팀마다 최소 45경기 이하를 남겨둔 시즌 후반이고, 이제는 순위 싸움에서 밀려서는 안 될 승부처라 판단해 불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화는 8월에 송창식이 한 번의 3연투를 했지만 몇몇 팀들은 그보다 횟수가 더 많다. 
8월초 1위 수성에 위기를 맞았던 두산은 8월에만 3연투가 5번으로 가장 많다. 함덕주·김성배·고봉재·이현호·강동연 등 대부분 불펜 추격조 또는 원포인트 선수들에게 집중됐다. 가뜩이나 불펜이 취약한 두산은 정재훈마저 8월 첫 등판에서 부상 이탈, 나머지 자원을 짧게 끊어 쓰다 보니 3연투가 증가했다. 
5위 KIA도 두 번의 3연투와 함께 유일하게 4연투가 한 번 있었다. 사이드암 박준표가 8월 KIA의 12경기 중 8경기에 등판하며 3연투를 두 번 소화했다. '불혹의 마무리' 임창용도 지난 11~14일 4일 연속 등판했다. KIA는 7월까지 4연투 없이 3연투도 두 번밖에 없었다. 아껴둔 힘을 8월부터 쏟아붓고 있다. 
4위 SK도 박희수의 부상 악재 속에 박정배와 채병룡이 1차례씩 3연투를 던지며 버티고 있다. 9~10위로 처지며 5강 희망이 가물가물해진 삼성과 kt도 8월이 됐지만 포기하지 않고 필승조 3연투를 두 번 감행했다. 삼성은 권오준과 장필준, kt는 고영표와 심재민이 3연투를 한 차례씩 했다. 8위 롯데도 윤길현이 8월에 3연투를 한 번 소화하며 불펜을 이끌어가고 있다. 
3연투가 증가하고 있는 8월이지만, 아직까지 3연투를 하지 않은 팀들도 있다. NC·넥센·LG가 그 팀들이다. 넥센과 LG는 8월 구원 평균자책점 1~2위에 오를 정도로 불펜이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NC는 8월뿐만 아니라 시즌 전체로 봐도 3연투가 가장 적은 한 번밖에 없을 정도로 관리가 잘되고 있다. 
NC만이 99경기를 치렀을 뿐, 나머지 9개 팀들은 전부 104경기 이상 했다. 잔여 경기가 40게임 안으로 들어온 만큼 매 경기가 중요하다. 특히 5강 싸움의 경쟁팀들은 맞대결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그럴수록 불펜이 얼마나 버틸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3연투도 버틸 수 있는 불펜의 힘에 순위도 좌우될 것이다. /waw@osen.co.kr
[사진] 송창식-임창용-김성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