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중 수영으로 마이클 펠프스(31, 미국)를 이겼던 선수가 있었다. 주인공은 크리스 험프리스(31, 피닉스 선즈)다.
CBS스포츠는 16일(한국시간) 피닉스 선즈의 포워드 험프리스가 10살 때 펠프스를 수영에서 누른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CBS가 제출한 증거자료에 따르면 험프리스는 21년 전 미국챔피언십 50m 접영 경기에서 31초32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 때 2위로 골인한 선수가 바로 펠프스였다. 펠프스는 험프리스보다 0.4초 뒤진 31초72의 기록으로 골인했다.
한 게임만 잘한 것이 아니다. 10세의 험프리스는 6개 종목에서 동기들과 비교해 가장 빠른 기록을 보유하며 펠프스를 능가하는 ‘수영 신동’ 소리를 들었다고. 미네소타州에는 험프리스가 세운 연령별 최고기록 12개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험프리스는 왜 잘나가는 수영선수를 접고 농구를 택했을까. 험프리스는 2003년 ‘피플 매거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수영에 염증을 느껴 농구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험프리스의 화려한 과거가 믿어지지 않는 이유는 그가 NBA에서 평범한 선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는 2004년부터 12년 동안 8팀을 전전한 ‘저니맨’으로 뚜렷한 족적이 없다. 그는 농구선수보다 킴 카다시안의 전 남편으로 더 유명하다. 카다시안은 현재 래퍼 칸예 웨스트와 재혼해 살고 있다.
CBS스포츠는 “만약 206cm의 험프리스가 수영을 계속했다면, 올림픽에서 펠프스의 경쟁자로 뛰고 있었을 것이다. 그는 계속 수영을 하는 것이 나았다. 스포츠를 잘못 선택했다”고 꼬집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