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원정 앞둔 전북, 분위기 반전은 필수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8.16 05: 59

전북 현대에 가장 중요한 대회라고 할 수 있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최근 전북의 상승세가 지난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경기에서 한풀 꺾였다. 전북으로서는 승리로 분위기를 다시 끌어 올릴 필요가 있다.
올 시즌 전북은 첫번째 목표로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정했다. K리그 클래식 우승도 중요하지만 2006년 이후 단 한 차례도 정상에 오르지 못한 AFC 챔피언스리그의 매력은 어느 대회 보다 강하다. 게다가 2011년 아쉬운 준우승의 기억도 있는 만큼 우승 욕심이 강하다.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서는 오는 23일과 다음달 13일 열리는 상하이 상강(중국)과 8강전은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상하이는 쉬운 상대가 아니다. 상하이는 중국 슈퍼리그 4위에 오른 팀으로, 여름 이적시장에서 헐크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서는 23일 상하이 원정에서 승전보를 전해야 한다. 그러나 전북은 올 시즌 원정경기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K리그 클래식 원정 13경기에서 4승 9무, AFC 챔피언스리그 원정 4경기에서 1승 1무 2패를 기록 중이다.
원정의 약세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북 스스로 최상의 상태가 되는 수밖에 없다. 상하이 원정을 앞두고 치르는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은 필수 조건이다. 즉 17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 원정경기를 이겨야만 하는 상황이다.
순위만 보면 전북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진다. 전북은 승점 56으로 리그 1위, 인천은 승점 24점으로 강등권인 11위에 머물러 있다. 두 팀의 승점 차는 무려 두 배가 넘는다. 그러나 인천은 최근 전북과 3경기서 1승 2무로 대등 이상의 결과를 냈다. 전북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상하이 원정에서의 좋은 결과를 위해서는 부담을 극복해야만 한다. 포항과 무승부로 주춤한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승리 보다 좋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전북으로서는 인천을 넘지 못한다면 상하이와 경기도 힘들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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