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끊은 kt, 넘어야 할 '천적' 호랑이 벽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8.16 06: 00

9연패 끊었지만 ‘천적’ KIA 2연전
상대 전적 2승 8패로 열세
kt 위즈가 지긋지긋한 9연패를 끊고 반등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연승 모드로 가기 위해선 당장 ‘천적’ KIA 타이거즈를 넘어야 한다.

kt는 8월 시작과 동시에 악몽 같은 나날들을 보냈다. 지난 7월 29~3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3연전에선 모두 승리하며 4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8월 시작과 동시에 연패의 늪에 빠졌다. 지난 4일 마산 NC 다이노스전부터 13일 마산 NC전까지 악몽의 9연패를 당했다. 올 시즌 최다 연패였고 승률은 올해 최저인 3할8푼까지 하락했다.
그나마 14일 주말 마지막 경기에서 NC에 6-5로 이기며 연패를 끊었다. 승률은 3할8푼6리(39승 62패 2무). 그러나 연패 기간 동안 9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승차는 5경기 차로 벌어졌다. 5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는 무려 10.5경기 차다. 탈꼴찌도 쉽지 않지만 어떻게든 지난 시즌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 kt다.
하지만 당장 이번 주 6연전 시작이 KIA와의 2연전이다. kt는 올 시즌 KIA를 상대로 가장 적은 2승(8패)만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KIA를 상대로 7승 9패를 기록했다. 후반기에는 순위 싸움을 하는 KIA를 괴롭혔다. 그러나 올해는 전혀 달라진 KIA의 타선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6~28일 광주 3연전에서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3경기서 6득점 하는 동안 투수진은 30실점했다.
공교롭게도 kt의 투타 붕괴는 지난 KIA 3연전부터 시작됐다. 이번에는 9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바꿨지만 역시 쉽지 않은 상대다. 게다가 kt는 원정 6연전을 치르고 있어 체력적 부담도 있다. 게다가 16~17일 KIA 선발 투수들이 만만치 않다. 먼저 16일 선발 투수 홍건희는 kt전 4경기서 7이닝 2자책점으로 호투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2.57.
로테이션 상 17일 등판이 예상되는 양현종은 지난 시즌과 올 시즌 kt전 7경기서 평균자책점 1.22(37이닝 5자책점)으로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kt의 16일 선발 투수 주권은 KIA전 2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11.42(8⅔이닝 11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이어 등판할 것으로 보이는 조쉬 로위는 KIA전 첫 등판이다. 최근 2경기에선 모두 부진했다. 선발 싸움부터 쉽지 않다. 하지만 kt가 반등의 실마리를 잡기 위해선 ‘천적’ KIA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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