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쓰돌: 믿고 쓰는 아이돌, 비투비'
그룹 비투비가 또 한 번 '믿쓰돌'로서의 저력을 발휘했다. '불후의 명곡'에 출격한 보컬라인(서은광, 이창섭, 임현식, 육성재)이 내로라하는 보컬들을 차례로 꺾고 최종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것.
비투비 보컬라인 4인은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 해변가요제 특집에 출연해 홍지민을 제치고 첫승을 거두더니 옴므, 두번째달, 임도혁 등을 차례로 물리치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이날의 열창은 그저 고음을 내지르거나 화려한 무대 장치나 퍼포먼스로 얻어낸 우승이 아닌, 가슴을 울컥하게 만드는 4명의 하모니로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미 2015년부터 발라드를 앨범 타이틀로 앞세우는 등, 여느 아이돌 그룹과의 차별화된 가창력은 입증됐던 터. 하지만 이날의 감동적인 무대는 그야말로 '비투비의 재발견'을 떠올리게 할 만큼 큰 이슈를 낳았다. "포맨 같았다"는 옴므의 반응 역시 이같은 맥락.
비투비는 가창력 뿐만 아니라, 예능감에 있어서 '비글돌', '도른자', '탈 아이돌'을 대표할 만큼 가히 압도적이다. 최근 출연했던 '주간 아이돌', 리더 서은광이 출연한 '해피투게더', 앞서 선보인 다양한 리얼리티 등을 통해 늘 기대 이상의 빅재미를 만들어내며 제작진과 시청자를 흡족케 했던 게 바로 비투비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고삐 풀린(?) 듯한 상황 속에서도 단 한 차례도 논란에 휩싸인 적이 없다는 점도 인상적. 업계 관계자들이 '대표 인성돌'로 비투비를 손꼽는 이유도 이런 결과와 궤를 같이하는 셈.
이미 출연한 프로그램도 수두룩 하지만, 아직 나갈 프로그램도 물론 여전히 많다. 노래도, 랩도, 망가짐을 불사한 예능감도, 두터운 팬덤도, 인성까지 탑재 완료한 '믿쓰돌' 비투비의 다음 스텝이 무엇이 되고, 또 거기에서는 얼마만큼 대중의 눈과 귀를 만족시킬지 주목되고 기대된다. 그러니 혹 출연자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제작진이 있다면, 그냥 마음 편히 '비투비'를 믿고 쓰면 된다. / gato@osen.co.kr
[사진] OSEN DB, '불후의 명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