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소년팀, 지속된 관심과 투자 꽃을 피우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8.15 16: 53

부산아이파크 프로축구단의 첫 번째 슬로건은 ‘유소년에게 꿈을 주는 축구’이다. 이러한 슬로건이 말해주듯 부산은 10여 년 동안 지속적으로 유소년 축구선수 육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부산은 현재 프로구단 산하 U-12, U-15(낙동중학교), U-18(개성고등학교) 3개의 유스팀을 연령대별로 육성 중이며 어린이 축구교실인 ‘아이키즈’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부산은 꾸준히 유망주 육성을 통해 이정협, 이창근, 구현준, 김진규 등 연령별 국가대표급 선수를 지속적으로 배출하며, 대한민국 축구 발전에 기여했으며 축구실력은 물론 인성과 지성을 함양한 인재 육성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렇게 재능 있는 유소년을 조기에 발굴하고 전문적으로 지도해 지성을 갖춘 우수한 인재로 키우는데 정평이 난 부산아이파크 유소년 시스템은 올해 하계 전국대회에서 빼어난 성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각각 연령별 팀이 우승한 경력은 있으나 이처럼 한 시즌에 모든 팀이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은 이례적이다. 

우선 맏형인 개성고가 2016 K리그 U18, U17 챔피언십에 참가해 울산현대고, 서울 오산고, 인천대건고 등 전국 강호들을 물리치며 U18은 우승, U17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올해 초 U18 감독으로 부임한 고병운 감독은 “선수들이 상반기 리그 부진한 성적으로 왕중왕전 진출에 실패해 심신적인 고통이 컸다. 하지만 이를 잘 이겨내고 이번 대회를 성실하게 준비해 팀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우승을 차지해 매우 기특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개성고 선수들은 짧은 휴식 뒤 오는 20일 K리그 주니어 대전을 상대로 홈에서 하반기 첫 경기를 치른다. 
올해 참가하는 대회마다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된 낙동중도 2016 대구시장기배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했다. 이미 제주탐라기 대회와 2016 부산권역 중등리그를 전승으로 우승하며 막강한 전력을 뽐낸 낙동중은 U14는 대회 전승으로 우승컵을 차지했고, U15는 준결승에서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히던 포철중을 꺾으며 결승에 진출 했으나 아쉽게 결승에서 현대중에 우승컵을 내줬다. 하지만 잇따른 전국대회 입상으로 소중한 경험을 얻은 낙동중은 후반기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휴식 뒤 전지훈련을 떠날 계획이다.  
부산아이파크 유스팀 중 막내인 U12도 2016 영덕대개배에서 5승2무2패로 3위에 입상하고 U10은 5승3패로 16강에 진출해 형들에 질세라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아직 대회경험이 부족해 긴장한 초반엔 긴장한 모습을 보였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고 한층 성숙해졌다는 평을 받았다.
2016 K리그 U18 챔피언십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대회 MVP를 받은 이상원 학생은 재능뿐만 아니라 학교 성적도 우수해 부산아이파크 유스팀 육성의 중점을 두고 있는 ‘공부하는 축구 선수’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상반기 성적을 고루 얻은 부산아이파크 산하 유소년 각 연령팀은 짧은 휴식기를 거쳐 하반기에 또 어떤 모습으로 부산의 미래를 빛낼지 기대가 된다./dolyng@osen.co.kr
[사진] 부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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